(다해 연중 제33주간 훈화)
준주성범: 제9장 모든 것의 최종 목적인 하느님
1. 주님의 말씀: 아들(딸)아, 네가 참으로 복되려면, 내가 너의 가장 높고 마지막 목적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너와 피조물은 나쁜 데로 기울어지려는 욕망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만일 네가 어떤 일에서든 나 대신 자기 자신을 찾는다면 그 즉시 힘을 잃어 메마르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네게 준 이는 나밖에 없으니, 너는 모든 것을 제일 먼저 내게로 돌려라. 모든 것이 무한한 선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생각하고, 모든 것을 그 근본인 내게로 돌려야 한다.
2. 평범한 사람이든, 위대한 사람이든, 가난한 이든 부자든 똑같이 신선한 샘에서 물을 마시듯이 모든 사람이 내게서 생명의 물을 마신다. 나를 자유롭게, 그리고 기꺼이 섬기는 사람은 모든 은총 가운데 가장 좋은 은총을 받을 것이다. 나를 떠나 다른 곳에서 영광을 취하려는 사람은, 그리고 어떤 사사로운 이익을 통해 즐거움을 누리려는 사람은 영원히 참된 즐거움이 채워지지 못할 것이며, 많은 장애물을 만나고 온갖 역경을 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무엇이든지 좋은 것을 너에게 돌리지 말고, 또 어떤 덕이든 사람에게 돌리지도 말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돌려라. 하느님 없이는 사람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주었으니 모든 것을 다시 가져가더라도, 너는 반드시 내게 감사해야만 한다.
<묵상>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니 원주인은 오로지 한 분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나 이 간단한 진리를 우리는 자주 잊고 살아갑니다. 나의 소유와 능력을 먼저 자기 것으로 여기며, 내가 잘나서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존재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없이 자신이 능히 해 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은 우선적으로 모든 것을 하느님 덕분으로 돌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도 첫 번째 자리에 감사를 올려놓습니다. 하느님께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며, 동시에 인색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신 하느님께 바칠 것이 없으며, 가련한 이웃에게 자선을 행할 마음도 없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