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오복음 5,1-12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백성으로 출발시키실 때에는 지켜내어야할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새백성을 불러 모우실 때에는 여덟가지 행복의 길을 제시하시며 초대하십니다.
오늘 대축일은 이 복된 길을 먼저 걸어가 영복을 누리는 이들을 기리면서 우리도 오라고 손짓합니다.
1독서에 나오는 흰옷을 입은 무리는 이 영복에 참여하는 이들을 상징합니다.
“ᆢ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묵시7,14)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이 행복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맞부딪히는 어려움을 뛰어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피흘린 사랑을 알아듣고 바라보고 그 사랑에 온전히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이 받은 상급,
그러니까 우리가 받을 행복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하늘나라, 하느님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이 행복은 훗날, 미래에 주어질 상급이 아니라 오늘, 지금 누릴수 있는 복이며 어려움, 고통, 아픔, 투쟁이 배제된 평안, 안락함이 아니라 그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소유함에서, 하느님의 사랑에서 오는 평화, 기쁨입니다.
하느님을 알수록 기쁨은 빛나고 평화는 번져갈 것입니다.
기도란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그분의 손을 꼭잡고 하루를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순간입니다.
알아차림은 신앙입니다. 신앙은 말씀을 되씹어 삶안에 말씀이 실현됨을 체험할 때 자라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