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연중 제26주간 훈화)
준주성범: 제3장 하느님의 말씀은 겸손을 다하여 들어야 함
1. 주님의 말씀: 아들과 딸아, 내 말을 들어라. 내 말은 모든 철학자와 이 세상의 모든 지혜로운 자들의 학문을 초월하는 가장 자애로운 말이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요한 6,63) 그러므로 내 말은 사람의 이해력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내 말은 무슨 헛된 만족을 위하여 들어서는 안 되며, 침묵 속에서, 겸손과 애정을 다하여 받아들여야 한다.
2. 주님의 말씀: 처음부터 내가 예언자를 가르쳤고 또 지금까지 모든 사람에게 끊임없이 말해 왔다. 그러나 내 말을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가 많고, 고집을 부리며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도 많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보다 세상의 말을 좇는 사람이 더 많고, 하느님의 거룩한 뜻을 따르는 사람보다 육체의 욕망을 좇는 사람이 더 많다. 세상은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미소한 것만 허락하는데도 사람들은 욕심을 부려 그것들을 섬기고, 나는 말할 수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 누가 세상과 그 권력자들을 섬기는 만한 정성으로, 모든 일에 나를 섬기며 나의 계명을 지키는가? “시돈아, 부끄러워 하여라.”(이사 23,4)하고 바다는 말한다. 그 까닭을 알려거든 들어라. 변변치 않은 이익을 구하러는 먼 길을 가면서,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는 많은 이가 한 발자국도 땅에서 떼어 놓지 않는다. 보잘것없는 보수를 바라고, 어떤 때는 돈 한 푼 놓고 추하게 싸운다. 헛된 일을 꾀하고, 하찮고 허무한 약속을 바라면서 밤낮으로 일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묵상>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 우리가 영원한 삶을 얻으려면 주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세상에 아무리 훌륭한 지식과 지혜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구원을 가져다주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떠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구원받기 위한 확실한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자주 주님의 말씀을 등한시 할 때가 많습니다. 즉, 성경 읽기를 게을리 합니다. 그리고 성경을 자주 읽어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지 않습니다.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는 결국 불신앙을 가져다 줍니다. 따라서 말씀과 가까워지기 위해 우리는 평일 미사에 자주 참여하여 말씀의 전례를 들어야 합니다. 또한 레지오 단원들은 성경을 자주 읽고, 묵상하며, 외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생명의 말씀을 선물을 받은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