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대한 신심
제1장 마리아와 마리아께 대한 신심의 필요성
제2절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통하여 영혼들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
Ⅱ. 마리아는 우리 인류에게 꼭 필요하다.
Ⅱ. 마리아 능력의 실재
2. 세말에 사도들을 형성함에 있어서의 마리아의 능력
55. 끝으로 하느님께서는 지금, 예전의 그 어느 때보다도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가 더욱 알려지고, 사랑받고, 공경받기를 원하신다. 하느님의 자녀들, 즉 구원받도록 선택된 이들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마리아에 대한 완전한 내적 봉헌을 성령의 은총과 빛으로 실천한다면 이 일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그때 비로소 그들은 그들의 믿음을 지니고 있는 한, 마리아라는 바다의 별을 분명히 보게 될 것이고, 이 별의 인도에 따라 풍랑이 일고 무서운 해적들이 여왕의 위대함을 알고 종 또는 노예로서 사랑을 다해 그분을 섬기는 데에 완전히 자기 자신을 바칠 것이다. 그들은 마리아의 어머니다운 부드러움과 인자함을 느끼고 사랑받는 자녀들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마리아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또한 마리아의 도움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닫고 마리아의 충만한 자애를 느끼게 되어 모든 일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중개자이며 사랑의 변호자로서의 마리아에게 의탁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은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쉽고도 완전하며 가장 가깝고도 확실한 길임을 깨닫게 됨으로써 완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되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온전히 마리아에게 봉헌하게 될 것이다.
56. 그러면 마리아의 자녀, 마리아의 봉사자, 마리아의 노예는 어떤 사람들이겠는가? 그들은 하느님의 종들로서 활활 타는 불꽃처럼 하느님에 대한 사랑의 불을 곳곳마다 점화시키는 사람들이며, 마리아의 원수를 쏘아 관통시키기 위하여 능숙한 마리아의 손에 쥐어진 날카로운 화살이다(시편 127. 4 참조). 또 그들은 크나큰 시련의 불로써 깨끗하게 정화되고 하느님과 완전히 일치하여 하나가 된(1고린 6, 17 참조) 레위의 자손들로서 마음속에 사랑의 황금을 가지고 정신에는 기도의 유황을 지니고 몸에는 고행의 몰약을 지니고 있어,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들에게는 어디서나 예수그리스도의 고귀한 향기가 되지만, 반면에 세상의 부유하고 권력있고 교만한 사람들에게는 죽음의 악취를 풍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