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아 평의회 훈화(2025.9.7.)
내적 침묵(성녀 마더 데레사)
이영훈 알렉산델 레지아 지도신부
눈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영혼에 방해가 되고 죄가 될 뿐인 타인의 결점 찾기를 그만두고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만을 찾으십시오.
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타인의 험담, 소문을 실어 나름, 무자비한 말들처럼 인간 본성을 타락시키는 일체의 모든 소리에는 귀를 막으십시오. 항상 하느님의 음성에, 그대를 필요로 하는 가난한 이들의 외침에 귀기울이십시오.
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칙칙한 어둠과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모든 말과 얄팍한 자기 변호를 삼가고, 우리에게 평화, 희망, 기쁨을 가져오고 마음을 밝혀 주는 생명의 말씀을 함으로써 하느님을 찬미하십시오.
지성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거짓됨, 산만한 정신, 파괴적인 생각, 타인에 대한 의심과 속단, 복수심과 욕망에 매이지 말고 하느님의 경이에 대해 깊이 관조했던 성모 마리아처럼 기도와 묵상 안에서 주님의 지혜와 진리에 마음을 활짝 여십시오.
마음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온갖 이기심, 미움, 질투, 탐욕을 피하고
온 마음과 영혼과 정성과 힘을 다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9월 5일)의 말씀처럼, 침묵은 모든 것의 출발입니다. ‘침묵’이 없다면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도, 그분의 시선을 볼 수도 없습니다. 침묵은 우리의 기도와 선행, 복음선포 그리고 이웃 사랑과 하느님 사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