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임상임 프란체스카 -

by 온천홍보라파엘 posted May 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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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여기, 주님의 집은

먹먹한 감동입니다.

 

성당 마당가에

곱게 자리 잡으신 성모님을 뵐 때마다

그 순종의 복되심에

느꺼워집니다.

 

등도 굽고 허리도 편찮은

백발의 어르신이

느리고 불편한 걸음으로 다가가

간절히 성채를 모시는 그 뒷모습에

울컥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미사를 드릴 때마다

주님의 이름으로 말하고 듣는 모든 것이

마디마디

오직

저만을 위한 다독임인 듯하여

가슴이 떨리고

코끝이 아립니다.

 

여기, 주님의 집은

이렇듯 울림으로 가득 찬

영혼의 샘터라,

듬뿍 목을 축인 저는

다시금 행복하게

세상으로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