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만든 기적

가톨릭부산 2015.10.07 02:33 조회 수 : 13

호수 2232호 2013.09.01 
글쓴이 사회사목국 

사랑이 만든 기적

지난 4월 21일 가톨릭부산 주보에 게재된 「“죄송합니다.”라는 말밖에는……」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던 가정의 사연을 기억하시나요?

아내는 갑상선 암에 걸려 투병 중이고, 남편은 육종 희귀변종 암에 걸려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으며 월세 낼 돈이 없어 두 딸과 살던 집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습니다.

사연 소개 이후 이 가정에는 놀라운 사랑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월세 낼 돈이 없어 집을 비워 주어야 할 상황에서 많은 후원자의 도움으로 전셋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되었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자로 선정되어 병원비와 매달 일정 금액의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형제님은 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6월 세상을 떠났지만 도움 주신 분들께 대한 감사의 마음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이 간직하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최근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인 막내딸의 소원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원자(재미교포)께서 본인들이 원한다면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다는 연락을 주신 것입니다.

두 딸은 자신들에게 일어난 꿈같은 일들에 대해 아직도 얼떨떨하기만 합니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공부의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 합니다. 또한 많은 분이 자신들에게 왜 그렇게 도움을 주는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아 또 다른 이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눠주라는 것임을... 그러기에 오늘도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감사기도를 드리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고 합니다.

자매님이 보내온 감사의 편지를 간략하게나마 소개하며, 사랑을 나눠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 모든 기적 같은 일들이 저에게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행운이란 없었는데 어쩜 이렇게 한꺼번에 찾아오는지 정말 하느님의 인도하심이 아니고서는 결코 될 수 없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중략) 저희도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베풀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저희처럼 낮아지고 아픈 이들에게 저희가 받은 이 사랑이 몇 배가 되어 흘러갈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고 하느님과 성모님의 은총 속에 맡겨 드리며, 감사와 찬미, 영광 드릴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받은 이 큰 사랑의 산 증인이 되어 향기 나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 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묵묵히 하루하루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의 이 마음을 뼛속까지 새겨 넣어 잊지 않고 살아가면서 등불로 켜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톨릭부산 주보를 통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더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사회사목국(051-5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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