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인데……

가톨릭부산 2015.10.07 02:33 조회 수 : 11

호수 2228호 2013.08.11 
글쓴이 사회사목국 

내가 엄마인데……

미영(53세)씨와 딸 현희(21세)씨는 하루 대부분을 집안에서 보낼 수밖에 없기에 유난히 더운 이 여름이 더욱 싫습니다. 엄마인 미영씨는 ‘척추협착증’, ‘기관지확장증’을 앓고 있으며, 딸 현희씨는 ‘강직성 척추염’(전신이 점점 굳어가는 진행성 희귀병)을 앓고 있기에 움직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미영씨는 오래전 남편과 사별한 이후 혼자서 딸을 키워 왔습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하나뿐인 딸을 위해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세월이 만만하고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만큼 몸에 무리를 주었고 결국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픈 딸의 병원비와 생계를 위해서는 결코 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딸 현희씨에게는 3년 전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걸음걸이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해 보이고, 자리에서 잘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문제로만 여기고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하였으나 점차 증세가 심해지면서 종합병원을 찾게 되었고,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희귀병의 진단은 엄마는 물론이거니와 이제 스무 살을 갓 넘긴 아가씨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서울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한 달에 1~2회씩의 교통비를 감당할 능력도 없고 도움을 줄 친척들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미영씨가 아픈 몸으로 힘들게 일을 해도 한 달에 벌 수 있는 돈은 고작 40~50만 원, 이것도 이 악물고 고통을 참아야만 벌 수 있는 돈입니다. 월세 20만 원을 내고 나면 나머지 돈으로는 끼니를 해결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수급자 신청을 하였지만 엄마가 젊다는 이유로 정부의 도움조차 받을 수 없는 현실이 더욱 두 모녀를 힘들게 합니다.

“내가 엄만인데 제 몸이 부서지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딸의 병은 고쳐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엄마인 미영씨는 자신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쉬어야 하지만, 자리를 박차고 딸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힘들어도 모진 생명 꿋꿋이 이어가야 하기에,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늘도 식당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주보 6월9일 ‘하늘이의 미소를’에 게재된 하늘이(가명)를 위해 모인 금액은 총12,047,000원이며 사회사목국의 지원금을 합하여 1차 진료비 5,000,000원을 지급하였고, 추후 진료비 및 학비로 7,100,000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많은 사랑을 보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회사목국(051-516-0815)
도움 주실 분 / 부산은행 270-01-000755-4 / 예금주 : (복)로사리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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