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의 미소를

가톨릭부산 2015.10.07 02:31 조회 수 : 6

호수 2219호 2013.06.05 
글쓴이 사회사목국 

‘하늘이’의 미소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등교하는 ‘하늘이’의 마음 한구석에 언제부턴가 회색빛 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치아가 하나둘씩 썩어 가는데 치과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늘이’(가명, 여, 16세)는 부모님께 떼쓰며 꿈을 키워가는 여느 아이들과는 달리 어릴 때부터 엄마의 따뜻한 보호를 받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엄마는 결혼하기 전부터 빚이 많았음에도 신발과 옷들을 사 모으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온종일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등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곤 했습니다. 결혼한 이후에도 부족한 분별력은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었고 결국 2011년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사랑을 전혀 받지 못했던 ‘하늘이’는 아빠의 넓은 품이 있어 외롭진 않았습니다. 아빠는 15살 때부터 용접 일을 시작하여 조선소에서 일 해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찾아온 허리 디스크와 급격히 떨어진 폐 기능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며 6개월째 여기저기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연락 오는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하늘이’ 가족은 빚만 점점 늘어났고, 교회에서 도와준 보증금 200만 원의 작은 집에서 기초 생활 수급비로만 생활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던 ‘하늘이’ 치아 상태는 악화될 대로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보건을 담당하시는 수녀님을 만나게 된 ‘하늘이’는 수녀님 덕분에 제대로 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료 결과 10개는 썩어 신경치료와 보철을 해야 하고, 3개는 발치 후 보철이 필요하며, 그 외에도 잇몸 물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600만 원에 가까운 치료비를 생각하면 ‘차라리 병원을 오지 말았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하늘이’를 더 무섭게 하는 것은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20살이 되었을 때 틀니를 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치료비 걱정에 치료를 포기하려는 ‘하늘이’에게 아빠는 어떻게든 힘을 내보자며 일자리를 찾는데 더 힘을 쏟고 있고, 수녀님은 말없이 하늘이 손을 꼭 잡아줄 뿐입니다.

비보험 항목이 많은 치과 치료는 수급자 가정이라도 혜택이 거의 없어, ‘하늘이’는 많은 치료비 때문에 치료를 주저합니다. 예쁜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 ‘하늘이’의 미소를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하늘이’ 가족이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십시오.

사회사목국(051-516-0815)
도움 주실 분 / 부산은행 270-01-000755-4 / 예금주 : (복)로사리오 카리타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72 2268호 2014.04.13  주님, 제 아들을 살려주소서. 사회사목국  13
71 2264호 2014.03.16  꿈은 이루어진다. 사회사목국  76
70 2259호 2014.02.09  숨 쉬는 순간마다 행복하소서 사회사목국  19
69 2257호 2014.01.31  무너진 코리아 드림 사회사목국  17
68 2248호 2013.12.15  사랑이 흘러간 곳... 사회사목국  8
67 2245호 2013.11.24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사회사목국  13
66 2240호 2013.10.20  행복의 나라로 사회사목국  8
65 2235호 2013.09.19  “미안하다”는 말도 사회사목국  11
64 2232호 2013.09.01  사랑이 만든 기적 사회사목국  13
63 2228호 2013.08.11  내가 엄마인데…… 사회사목국  11
62 2224호 2013.07.14  ‘가족’이란 이름으로 사회사목국  85
» 2219호 2013.06.05  ‘하늘이’의 미소를 사회사목국  6
60 2215호 2013.05.12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사회사목국  7
59 2212호 2013호.04.21  “죄송합니다.”라는 말밖에는…… 사회사목국  7
58 2206호 2013.03.10  봄의 향기를 전해 주세요. 사회사목국  8
57 2203호 2013.02.17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아요 사회사목국  14
56 2198호 2013.01.13  가장 작은 이들의 겨울 사회사목국  14
55 2191호 2012.12.09  아들이라도 건강하면 좋으련만 사회사목국  9
54 2189호 2012.11.25  하루만 더 허락하소서 사회사목국  10
53 2184호 2012.10.21  준코씨의 꿈 사회사목국  16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