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5일 부활 제4주간 목요일 미사 강론
정창식 신부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은 다음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요한 13,16~17)
사도들의 모임은 교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사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곳은 겸손하게 봉사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범에 집착하고 세상을 따르면서 남을 자기보다 업신여기고 서로 경쟁하여 앞서려고 한다면 그곳은 위험하고 위태로운 곳 욕망이 분출되는 사회의 모임과 다를 것이 없는 곳이 되어버립니다.
주님은 복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복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를 말하며 교회에 나오기를 주저하고 쉬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 시대에 교회는 단순히 믿음을 강조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세상이 주는 감동과 기쁨보다 교회가 주는 기쁨과 감동이 더 많다면 그래도 사람들이 과연 교회를 나오지 않게 될까 생각해봅니다.
교회가 스승 예수님이 보여주신 복된 길을 마다하고 더 커지려하고 더 권력을 가지려하는 마음을 미워합시다. 돌아가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지적하신 복음의 기쁨이 아닌 세속화의 기쁨이 우리의 길이 되어선 안됩니다. 자기를 비우고 죽기를 마다하지 않는 겸손한 생활로 교회가 누려야할 복을 다시 회복하기를 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