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191호 2012.12.09 
글쓴이 사회사목국 

아들이라도 건강하면 좋으련만

부산시 남구 어느 골목에는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보일러도 틀지 못한 채 서로의 온기와 이불에만 의지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진호씨네 가족이 있습니다.
진호(가명, 남, 52세)씨는 아내, 아들과 함께 소박한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진호씨는 이혼의 아픔을 한 번 경험한 뒤 현재의 아내를 만나 재혼하였습니다. 진호씨가 성당 관리인으로 일하던 중 예비자교리를 받던 아내 지은(가명, 여, 45세)씨가 화장실 앞에 쓰러져 있던 것을 발견했고 그것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이 되었습니다. 진호씨는 간질과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지은씨를 보살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 사람의 반대에도 재혼을 결심했고, 1년 뒤 듬직한 아들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가족들과의 행복한 삶을 꿈꾸던 진호씨에게 예기치 못한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결혼 후 택시기사로 일하던 진호씨는 운전 중 종종 두통증세를 느끼곤 했고, 심한 두통으로 갑자기 정신을 잃어 사고가 난 적도 많아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진호씨도 정신질환 때문에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게 되어 걱정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 지은씨가 얼마 전 선천성 동맥증으로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자주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고 했지만 일시적인 증상일 거라고 생각하며 무심히 넘겼던 일이 커져 결국 수술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잦은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지은씨는 자주 넘어지고 뼈가 부러지곤 해서 가까운 거리도 혼자 외출하지 못합니다.
아들이라도 건강하면 좋으련만… 철민(가명, 남, 11세)이도 다리수술을 받은 상태입니다. 다리를 약간 절뚝거리며 다니던 철민이가 친구들과 놀면서 다리를 부딪쳐서 치료를 받았지만 오히려 괴사가 되었습니다. 철민이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에 뼈가 하나 없었고 그 부분이 괴사가 되었던 것이고, 원인조차 알 수 없습니다. 앞으로 재수술이 필요하지만 월세도 내지 못하는 찬 골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진호씨 가족에게 재수술은 사치스러운 꿈과 같습니다.
간질과 정신지체로 온종일 진호씨의 손길이 필요한 아내, 원인 모를 다리 괴사로 마음껏 뛰놀지 못하는 아들….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행복한 가정을 꿈꿔왔던 진호씨는 매일 부정적인 생각으로 삶에 대한 의욕을 잃은 채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발버둥치고 있는 진호씨에게 현실은 절망적이기만 합니다. 진호씨가 희망을 잃지 않고 가족들을 지켜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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