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부활 제7주간 훈화)
준주성범: 제8장 예수님과 친밀히 지냄
1. 예수님께서 가까이 계시면 모든 것이 다 좋고 어려울 것이 없지만, 예수님께서 계시지 않으면 모든 것이 어렵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지 않으시면 다른 모든 위로는 헛된 것이나, 예수님께서 한 말씀만 하시면 그것은 커다란 위로가 된다. 마르타가 마리아에게 “스승님께서 오셨는데 너를 부르신다.”(요한 11,28)라고 할 때 마리아는 그 말을 듣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서 달려가지 않았는가?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으시어 눈물을 멈추게 하시고, 영혼의 즐거움을 주시는 그때는 참으로 행복한 때다. 예수님 없는 네 마음은 얼마나 메마르고 완고한가! 예수님을 원치 않고 다른 무엇을 원한다면, 얼마나 미련하며 헛된 일인가? 이는 온 세상을 잃는 것보다 더 큰 손해가 아니겠는가?
2. 예수님 없이 세상이 무엇을 네게 줄 수 있겠는가? 예수님 없는 생활은 지옥과 다름없으나 예수님과 같이 사는 것은 즐거운 낙원과 같다. 예수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면 어떠한 원수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을 발견한 사람은 그 어떤 것보다 귀한 보배를 발견한 것이나, 예수님을 잃은 사람은 세상 전부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은 것이다. 예수님 없이 사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 가운데 가장 가난한 사람이지만, 그분의 은총 속에서 사는 사람은 부자 가운데서도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묵상>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했을 때, 그것은 내 마음이 온전히 그 상대에게 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매우 인격적인 행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 오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을 인격적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과 행적을 알고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분을 인격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에게 집중하면 다른 모든 것들은 부차적인 가치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를 만유 위에 사랑하면 그분께서는 우리와 함께 생활하시며 우리를 온전히 당신의 사랑으로 채우십니다. 이 상태를 완덕이라고 말합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충만해지고, 더 이상 궁금해질 것이 없을 만큼 훤히 깨닫게 됩니다. 6월 예수 성심 성월, 레지오 단원들은 미사성제를 통해서 그분의 사랑을 깨닫고 완덕에 이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