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부활 제4주일은 제62차 ‘성소 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선종하시기 전에 낸 성소 주일 담화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희망의 순례자라고 하시며, 우리가 이웃들에게 봉사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선물이 되게 할 때만이 진정한 희망의 순례자가 될 수 있으며 세상 안에서 소금과 빛과 누룩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생활해야 우리의 삶이 이웃들에게 하나의 선물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미국 미시간주의 성 요셉 보육원에 문제 소년 한 명이 들어왔습니다. 소년은 원생들과 싸움을 일삼았습니다. 베라다 선생은 인내심을 갖고 끊임없이 소년을 격려했습니다. “하느님은 너를 매우 사랑하신다. 큰 꿈을 가져라.” 그러나 소년의 행동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 문제 소년은 퇴학을 당한 후에야 비로소 베라다 선생의 소중한 가르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피자가게에 취직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소년에겐 피자 한 개를 11초에 반죽하는 탁월한 솜씨가 있었습니다. 그의 머릿속은 베라다 선생이 심어준 ‘큰 꿈’으로 가득 찼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피자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가 바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미노피자'입니다. 이 고아 소년의 이름은 토머스 모나한입니다. 현재 토머스는 피자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미국 프로야구 명문구단인 디트로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베라다 선생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토머스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여러분과 함께하신다. 꿈을 크게 가져라.”
교황님께서는 우리가 이웃에게 진정한 선물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꿈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으로 우리를 창조하셨으며, 사랑으로 우리를 기르시고 사랑으로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놓으신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바로 우리가 사랑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가 세상에서 희망의 표징이 되는 선물이 되도록 도와주시는 주님을 믿고 용기를 갖고 살아감으로 주님의 꿈을 실현하는 아름다운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