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5.05.03 15:14

부활 제3주일 복음묵상

조회 수 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요한복음 21,1-19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세번째로 나타나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바로 앞 요한 20장에서 예수님께서 두 번째로 나타나셔서 제자들에게 권한과 사명을 주시며 파견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두차례나 만나고 이렇게 파견 받은 제자들이지만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부재를 느끼며 뭘해야 할지도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옛날 그들의 일, 고기잡이를 나서고 밤새 헛수고만 합니다.

다만 예수님이 나타나시자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게 되지요.


153마리나 되는 많은 고기가 잡힙니다. 여기서 복음사가의 의도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의 선교사명은 오로지 예수님과 함께냐, 아니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 "그물을 배 오른 쪽에 던져라."(6)따라 던지자 그물이 터질만큼 고기가 잡힙니다.

즉, 제자들의 선교(복음선포)활동의 열매는 오로지 예수님의 말씀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11절을 보면 "큰고기가 백쉰세마리나 가득 들어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말씀도 제자들의 선교사명과 연관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153이란 숫자가 뜻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여러 주석가들이 이 숫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가령 히브리어 알파벳의 17번째 단어는 <좋다. 선하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1부터 17까지의 숫자를 합하면 153이 된다. 그러므로 153이란 수는 모든 아름답고 선함 것, 좋은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숫자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주님과 함께하고, 그분의 말씀으로 살아갈 때 얻게 되는 결실의 풍요로움을 얘기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맞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선교사명을 실천하는 공동체는 결코 분열되지(찢어지지) 않으리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후반부 예수님과 베드로와의 대화가 나옵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는 세번의 질문과  "내 양들을 돌보아라."라는 사명을 세번 반복하여 맡기시는 장면입니다. 

반복하시는 이유는 베드로의 답을 믿지 못해서라기 보다는 베드로의 배반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사랑만이 배반을 기워 갚을 수 있고, 또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신뢰받는다는 것을 느끼는 것 이것이 상처를 치유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 또한 조건없는 사랑을 드러내는 까닭입니다. 

과연 베드로는 치유되었고 죽기까지 예수님을 증거하는 예수님의 훌륭한 증거자가 됩니다.


저는 끝으로 예수님을 맨 먼저 알아보았던 제자에 대해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라고 합니다. 누구일까요?

예수님께서 어느누구를 특별히 사랑하셨다는 말씀일까요? 

저는 '특별히 사랑받았음을 아는 제자'라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제자' 대신에 우리 각자의 이름을 넣어 보았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___ "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는 만큼 우리는 일상에서 예수님의 현존을 알아차릴 것입니다. 알아차린  현존은 나의 삶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요한3,16).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복음묵상 부활 제3주일 복음묵상 new 작은자매 2025.05.03 0
256 복음묵상 부활 제2주일 복음 묵상 작은자매 2025.04.25 6
255 복음묵상 주님 부활 대축일 복음묵상 file 작은자매 2025.04.20 4
254 복음묵상 주님수난성지주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5.04.12 7
253 복음묵상 사순제5주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5.04.04 10
252 복음묵상 사순제4주일 복음 묵상 작은자매 2025.03.29 3
251 복음묵상 사순제3주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5.03.22 1
250 복음묵상 사순제2주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5.03.14 5
249 복음묵상 사순제1주일 복음 묵상 작은자매 2025.03.07 7
248 복음묵상 연중제8주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5.03.01 3
247 복음묵상 연중제7주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5.02.22 3
246 복음묵상 연중제6주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5.02.15 3
245 수녀원 소식 2월 11일 “빵의 기적의 날” file 홈지기 2025.02.10 27
244 복음묵상 연중제5주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5.02.07 2
243 복음묵상 주님 봉헌 축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5.01.31 7
242 복음묵상 연중 제3주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5.01.24 7
241 복음묵상 연중제2주일 복음 묵상 작은자매 2025.01.17 6
240 복음묵상 주님세례축일 작은자매 2025.01.12 5
239 복음묵상 주님공현 대축일 작은자매 2025.01.03 11
238 복음묵상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작은자매 2025.01.01 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