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부활 팔일 축제 주간 훈화)

 

준주성범: 4장 순결과 순박

 

1. 사람이 세상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위로 오르는 데는 두 날개가 필요하다. 즉 순박한 마음이라는 날개와 순결한 마음이라는 날개다. 우리의 지향에는 반드시 순박함이 있어야 하고, 감정에는 반드시 순결함이 있어야 한다. 순박함으로써 사람이 하느님께로 향하고, 순결함으로써 하느님을 얻어 누리게 된다. 네가 절제 없는 감정에서 벗어나면, 어떠한 선한 행동도 어렵지 않게 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것과 남에게 유익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뜻하지 않고 찾지 않는다면 안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네 마음이 바르다면 모든 피조물은 생명의 거울이 될 것이며, 거룩한 학문을 가르치는 책이 될 것이다. 피조물이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다 할지라도 하느님의 선을 드러내지 못할 만큼 작고 보잘것없는 것은 없다.

2. 
네가 착하고 순박하면 모든 것을 거리낌 없이 보며 잘 알아들을 것이다. 순박한 마음은 천국과 지옥을 투시한다. 누구나 자기 마음에 품은 대로 밖을 바라보고 판단한다. 이 세상에서 어떤 기쁨을 보았다면 그것은 그것을 본 사람의 마음이 순박한 탓이다. 또 어느 곳에서든 곤란이나 걱정이 있다면, 이는 양심이 불량한 자가 제일 잘 알 것이다. 쇠가 불에 들어가면 녹아 없어지고 온 덩어리가 붉게 빛나는 것처럼 사람이 완전히 하느님께로 향하면 게으른 생각이 녹아 없어지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변한다.

 

<묵상>

순결과 순박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하느님의 선으로 정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정화된 생각과 감정과 의지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피조물을 선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당신의 사랑과 선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에,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이라 해도 그 안에는 창조주의 놀라운 계획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대자연을 바라보면서 하느님의 진선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들에 핀 작은 풀꽃이라 해도 그 안에는 온 우주가 담겨져 있습니다. , 내가 창조주의 마음으로 그것을 바라봐야 미미한 것이라 할지라도 우주 전체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지요. 작은 풀꽃이 그러할진대 창조의 정점인 인간이야 하물며 어떻겠습니까?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은 우주 전체보다도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준주성범의 표현대로 쇠가 불에 들어가 녹아 없어지듯이 우리가 완전히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면 인간은 자기를 초월하여 하느님처럼 변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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