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는 성전 입구에서 거행된 성지축복 예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본당 신부님께서는 신자들이 들고 있는 나뭇가지(성지)를 축복하시며, 이 나뭇가지가 우리의 신앙과 승리의 상징이 되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축복받은 나뭇가지를 든 신자들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재현하는 장엄한 입당행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행렬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우리 모두가 주님과 함께 수난의 여정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예식이었습니다.
오늘 미사의 하이라이트는 수난복음 봉독이었습니다. 신부님과 봉사자들이 역할을 나누어 수난복음을 장엄하게 선포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수난 이야기를 들으며 신자들은 깊은 묵상 속에 주님의 고통에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편 새롭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예비신자들을 위한 '받아들이는 예식'이 진행 되었습니다.
예비신자 받아들이는 예식(예비신자 입교예식)은 세례성사를 준비하는 첫 번째 공식적인 예식으로, 교회 공동체가 새로운 신앙의 여정을 시작하는 예비신자들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받아들이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이 예식을 통해 예비신자들은 '예비자(catechumens)'의 신분을 얻게 되며, 본격적인 교리교육과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