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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신부(전하성당 주임)
요한 14,21~26

 

 

 

 

 



다시듣기가 안되시는 분은 바로듣기를 선택해주십시요

 

 

애청자 여러분! 여러분은 모임이나 행사에 가셔서 손 모양으로 사랑을 말해보라 하면 어떻게 하십니까? 사랑의 모양을 이렇게 한데요. 양 손의 엄지와 검지를 교차해서 보면, 어때요? 사랑의 작은 하트가 그려지죠. 사랑의 하트 많이 보내고 받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마침 스승의 날이기도 하잖아요?
 
어느 스승이 제자들을 불러 모아 놓고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각자 새장에서 새 한 마리를 꺼내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죽인 다음 내 앞에 다시 가져오너라.” 그러자 제자들은 새를 한 마리씩 꺼내 들고 마땅한 장소를 찾아 흩어져 갔습니다. 얼마 후 각자 죽인 새를 들고 스승 앞으로 가져왔습니다. 죽은 새가 쌓여갔습니다.
그런데 평소 바보 취급을 당하던 제자 하나가 해가 지도록 오지를 않았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모자란 친구 하나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며 불평을 했습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나자 그가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새를 죽이지 않고 산 채로 안고 와서 말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을 찾았지만 그런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나무와 풀이 보고 있고, 하늘이 보고 있었습니다. 어둠이 밀려오자 빛이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둠도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새를 죽이는 것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나 평소 바보 취급을 당하던 제자는 그러하질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가르치신 계명을 지키라고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요한 14,21) 바꾸어 말하면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사람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계명을 받아 지키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내 이웃을 또 하나의 자신으로 생각하고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내 이웃에 대한 사랑은 사랑의 고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기 마련이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내 이웃을 사랑하기 마련입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에 하나는 ‘말’입니다. 말은 내 마음과 내 뜻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말’은 무엇입니까? 서로 사랑하며 착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잘 지킵니다. 당연한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왜 당연한 말씀을 이렇게 강조하시는 것입니까?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나 그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23절) 예수님의 말씀을 잘 지킨다는 것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있을 때는 말도 제대로 알아듣고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태양을 향해 서면 그림자는 우리 등 뒤에 생깁니다. 그렇죠? 그러나 반대로 태양을 등지고 있으면 그림자는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우리가 사랑이신 예수님을 향해 있으면 우리 마음의 그림자, 우리 삶의 어둠과 불안은 우리 등 뒤로 물러나 사라집니다. 그러나 반대로 예수님의 사랑을 등지고 살아가면 우리 마음의 그림자, 우리 삶의 어둠과 불안이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우리가 사랑이신 예수님을 향해 살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 계명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에게서 사랑을 받을 것이다. 나도 또한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를 나타내 보이겠다.”(요한 14, 21)라는 말씀을 새기며 사랑이신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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