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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로 장미꽃을 바친다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숫자가 정해진 까닭은 무엇인지요?

 

묵주기도는 ‘장미 밭’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rosarium입니다. rosario란 단어도 ‘장미 꽃다발’ 혹은 ‘장미 화관’이라는 라틴어이지요. 초기 교회 신자들이 기도를 대신하여 장미 꽃다발을 바쳤다는 사실이 묵주기도의 전형으로 전해집니다. 또 수도자들이 죽은 자들을 위해서 시편을 50편이나 100편, 또는 150편을 매일 외워 바칠 때, 글을 모르는 수도자들에게는 시편기도를 대신해서 주님의 기도를 그 숫자만큼 바치게 했던 일에서 유래되었답니다. 그들이 수를 세는 일이 용이하도록 나무 열매나 구슬 150개를 가는 줄에 꿰고 혹은 작은 돌멩이나 곡식 낱알을 머리에 쓰는 관처럼 둥글게 엮어 하나씩 굴려가며 기도의 횟수를 셀 수 있게 했던 일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그리고 로마 원형 경기장의 순교자들이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쓰고 순교한 일이 그 시작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당시, 머리에 꽃으로 만든 관을 쓰는 행위는 자신을 신에게 바친다는 결의로 표현되던 풍습에 따라, 자신의 생명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의미로 머리에 꽃 관을 쓰고 순교 당했던 것이지요.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두어들이던 남은 신자들이 순교자들의 머리에 썼던 장미 관을 모아서 꽃송이마다, 마다 기도를 바쳐 올렸다는 가슴 뭉클한 사연이 묵주기도 안에 깃들어 있습니다.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58호 2008.09.28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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