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김치 나누기

가톨릭부산 2015.10.07 01:53 조회 수 : 3

호수 2021호 2009.11.12 
글쓴이 사회사목국 

김상연(가명, 88세) 할머니는 오늘도 어두운 방안에 홀로 앉아 있는 아들 재운(가명, 남, 60세)씨를 바라봅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할머니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을 돌보며 살아왔습니다. 재운 씨는 평소에는 아픈 기색이 없다가도 갑자기 증세가 심해지면 할머니를 괴롭게 해 할머니는 매일 깊은 한숨을 내쉬며 살아가고 계십니다. 재운 씨는 밝은 것을 싫어해 집안의 모든 불을 켜지 못하게 합니다. 재운 씨가 집안의 모든 전기를 끊어버려 할머니는 난방도 되지 않는 컴컴한 방에서 매일 매일을 지내고 계십니다. 간간이 촛불을 켜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얼마 전에는 불이 이불에 옮겨 붙어 가재도구 대부분이 불에 타버려 상황은 더욱 어렵습니다. 이처럼 다른 이들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재운 씨가 집에 누군가 찾아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할머니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할머니와 재운 씨가 살고 있는 낡은 집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되는 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또한 재운 씨는 최소 1년 이상 정신과 치료를 받은 증명이 있어야 하는 정신 장애 판정도 받지 못해 할머니가 받는 노령 연금이 이들의 유일한 생활비입니다. 어려운 사정 때문에 할머니와 재운 씨는 반찬 없이, 혹은 양념 없는 배추절임으로 끼니를 잇고 있습니다. 어두운 방안에서 반찬을 만들기는 쉽지 않고, 반찬거리를 살 형편도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나아질 것 없는 상황 속에서 할머니와 재운 씨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해보지 못한 채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사회사목국은 2002년부터 매년 겨울 김치를 담가 소년소녀가장, 홀로 계시는 어르신, 복지시설과 나누는 ‘사랑의 김치 나누기 운동’을 펼칩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봉사는 재운 씨 가정을 비롯한 어려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사랑의 김치 나누기
김치 담그는 날 : 11.26(토) 10:00 로사리오카리타스
후원 : 부산 270-01-000755-4 (복)로사리오 카리타스
문의 : 516-0815(사회사목국)

봉사를 원하시는 분은 사전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주보 10월 3일자에 소개된‘미소를 잃은 아이’은우 가정에 월 일정액의 생활보조비를 계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신자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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