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연중 제8주간 훈화)
준주성범: 제25장 우리의 생활을 개선하려는 열망
누구나 다 직면하고 극복해야 할 어려움을 갖고 있다. 진정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이, 차분하나 덕행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은 사람보다 비록 더 격정적일지라도 더 큰 진보를 이룰 것이다. 우리의 일생을 새롭게 하는 데에 특히 도움이 되는 것 두 가지가 있으니, 악한 본성으로 인해 생겨난 악습에서 힘차게 벗어나는 것과 필요한 은총들을 얻으려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또한 네가 남의 잘못으로 인해 자주 불쾌하거든 이를 극복하고 이러한 잘못으로부터 너 자신을 지키는 법도 배워라.
모든 일에서 너의 발전을 꾀하라. 좋은 표양을 보거나 들으면 그것을 본받을 마음을 가져라. 남이 어떤 잘못을 하는 것을 보거든 너도 그처럼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전에 너도 그렇게 한 일이 있거든 바로 힘써 고쳐라. 네가 남을 살피는 것과 같이 남도 너를 살핀다. 열심하고 경건하며 순하고 규칙을 잘 지키는 형제들을 보는 것은 얼마나 유익하고 좋은가! 그러나 제 성소에 합당한 일을 하지 않고 부당하게 멋대로 사는 형제들을 보는 것은 그 얼마나 불편하며 거북한가! 제 성소의 직무를 수행하지도 않으면서 자기에게 맡겨지지도 않은 일에 상관하려는 것은 또 얼마나 해로운가!
<묵상>
주님을 따르려는 열망에는 반드시 고행과 유혹이 따르는 법이고 끊임없는 자기 단련 속에서 그 열매를 맺습니다. 따라서 매일의 수행이 요구됩니다. 신앙생활은 일시적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이든 의지를 가지고 계속 수행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성실성이 없으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신앙생활 역시 습관입니다. 습관이 인생을 바꾸고 운명을 바꾼다고 했습니다. 악습에 빠진 사람들은 계속 악습 속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그 습관이 자신을 지켜줄 것입니다. 결국 좋은 습관은 선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한편 참된 신앙인들은 모든 사람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타인의 허물을 보거든 비난하지 말고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또 타인의 모범을 보거든 본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의인과 죄인, 선인과 악인, 모두에게서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버릴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들이 하느님을 만나는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