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쓰기

다니엘서 3장 1-50절

by 김막달레나 posted Feb 27,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네부카드네자르가 금 상에 경배하라고 명령하다

 

1.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은 높이가 예순 암마, 너비가 여섯 암마 되는 금 상을 만들어, 바빌론 지방의 두라평야에 세웠다.

 

2. 그러고 나서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은 사람들을 보내어, 총독들, 태수들, 지방관들, 고문관들, 재무관들, 재판관들, 행정관들, 그리고 지방의 모든 관리를 모아서 자기가 세운 상의 봉헌식에 참석하게 하였다.

 

3. 그리하여 총독들, 태수들, 지방관들, 고문관들, 재무관들, 재판관들, 행정관들, 그리고 지방의 모든 관리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세운 상의 봉헌식에 모여들었다. 네부카드네자르가 세운 상 앞에 그들이 서자,

 

4. 전령이 큰 소리로 외쳤다.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여, 그대들에게 내리는 명령이오.

 

5.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풍적 등 모든 악기 소리가 나거든 엎드려,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 상에 절하시오.

 

6.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않으며, 곧바로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질 것이오.”

 

7. 그리하여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등 모든 악기 소리가 나자마자,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모두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세운 금 상에 절하였다.

 

다니엘의 세 동료가 고발되다

 

8. 그때에 어떤 칼데아인들이 나서서 악의로 유다인들을 고발하였다.

 

9. 그들이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만수무강하시기를 빕니다.

 

10.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칙령을 내리시어,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풍적 등 모든 악기 소리가 나면, 누구나 엎드려 금 상에 절하라고 하셨고,

 

11. 또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않으면,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12. 그런데 임금님께서 바빌론 지방의 일을 맡도록 임명하신 유다 사람들이 있습니다. 곧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입니다. 임금님, 이 사람들은 임금님께 경의를 표하지도 않고 임금님의신들을 섬기지도 않으며,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 상에 절을 하지도 않습니다.”

 

13. 그러자 네부카드네자르는 몹시 화가 나서, 사드락과 메사과 아벳 느고를 끌어오라고 분부하였다. 이 사람들이 임금 앞으로 끌려오자,

 

14. 네부카드네자르가 그들에게 물었다. “사드락, 메삭, 아벳 늑! 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또 내가 세운 금 상에 절하지도 않는다니, 그것이 사실이냐?

 

15. 이제라도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풍적 등 모든 악기 소리가 날 때에 너희가 엎드려, 내가 만든 상에 절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곧바로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질 것이다. 그러면 어느 신이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겠느냐?”

 

16.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이 일을 두고 저희는 임금님께 응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17. 임금님, 저희가 섬기는 하느님께서 저희를 구해 내실 수 있다면, 그분께서는 타오르는 불가마와 임금님의 손에서 저희를 구해 내실 것입니다.

 

18. 임금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저희는 임금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 상에 절하지도 않을 터이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

 

다니엘의 세 동료가 불가마에 던져지다

 

19. 그러자 네부카드네자르는 노기로 가득 찼다. 그리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보며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가마를 여느 때에 달구는 것보다 일곱 배나 더 달구라고 분부하였다.

 

20. 또 군사들 가운데에서 힘센 장정 몇 사람에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묶어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지라고 분부하였다.

 

21. 그리하여 그 세 사람은 겉옷과 바지와 쓰개와 그 밖의 옷을 입은 채로 묶여서,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졌다.

 

22. 그런데 임금의 명령이 급박한 데다가 가마가 매우 뜨거웠으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들어 올렸던 사람들이 불꽃에 타 죽고 말았다.

 

23.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 세 사람은 묶인 채로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떨어졌다.

 

아자르야의 노래

 

24.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을 찬송하고 주님을 찬미하며 불길 한가운데를 거닐었다.

 

25. 그리고 아자르야는 불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입을 열어 이렇게 기도하였다.

 

26.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칭송받으소서.

당신의 이름은 영원히 영광 받으소서.

 

27. 저희에게 하신 모든 일마다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당신께서 하신 일은 모두 진실하며 당신의 길은 다 올바릅니다.

당신의 판결은 모두 진실입니다.

 

28. 그 모든 것을 저희에게,

저희 조상들의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에 내리실 적에

당신께서는 진실하게 판정하였습니다.

저희의 죄를 보시고 당신께서는 진실히 판결하시어

그 모든 것을 내리셨습니다.

 

29. 저희는 당신에게서 멀어져 죄를 짓고 법을 어겼습니다.

정녕 저희는 모든 일에서 큰 죄를 지었고

당신의 계명들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30. 저희는 그것들을 따르지도 않고

잘되라고 저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지도 않았습니다.

 

31. 그러므로 저희에게 내리신 그 모든 것,

저희에게 하신 그 모든 것을

당신께서는 진실한 판결에 따라 행하셨습니다.

 

32. 당신께서는 저희를 무도한 원수들, 가장 가증스러운 반역자들,

불의한 임금, 온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임금에게 넘기셨습니다.

 

33. 이제 저희는 입을 열 수도 없습니다.

당신의 종들과 당신을 경배하는 이들에게는 수치와 치욕뿐입니다.

 

34. 당신의 이름을 생각하시어 저희를 끝까지 저버리지 마시고

당신의 계약을 폐기하지 마소서.

 

35. 당신의 벗 아브라함

당신의 종 이사악

당신의 거룩한 사람 이스라엘을 보시어

저희에게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마소서.

 

36. 당신께서는 그들의 자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7. 주님, 저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저희의 죄 때문에 저희는 오늘 온 세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38. 지금 저희에게는 제후도 예언자도 지도자도 없고

번제물도 희생 제물도 예물도 분향도 없으며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39.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소서.

 

40. 이것이 오늘 저희가 당신께 바치는 희생 제물이 되어

당신을 온전히 따를 수 있게 하소서.

정녕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41.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굴을 찾으렵니다.

저희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소서.

 

42. 당신의 호의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희를 대해 주소서.

 

43. 당신의 놀라운 업적에 따라 저희를 구하시어

주님,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44. 당신의 종들에게 악행을 저지른 자들은 부끄러운 일을 당하고

모든 권세와 세력을 빼앗긴 채,

권력이 꺾인 채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45. 그리하여 당신께서 주님이심을, 하나뿐인 하느님이심을,

온 세상에서 영광스러운 분이심을 그들이 알게 하소서.”

 

주님의 천사가 불가마에 내려오다

 

46. 세 젊은이를 가마 속으로 던진 임금의 종들은, 석뇌유와 송진과 삼 부스러기와 나뭇가지로 끊임없이 가마에 불을 때었다.

 

47. 그래서 불길이 가마 위로 마흔아홉 암마나 치솟아 오르고,

 

48. 또 옆으로도 퍼져 나와 가마 둘레에 있던 칼데아인들을 태워 버렸다.


 

49.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가마 속 아자르야와 그의 동료들 곁으로 내려와서, 불길을 가마 밖으로 내몰고,

 

50. 가마 복판을 이슬 머금은 바람이 부는 것처럼 만들었다. 그렇게 하여 그들은 불에 닿지도 않고 아프거나 괴롭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