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연중 제6주간 훈화)

 

준주성범: 24장 심판과 죄의 벌(1)

 

1. 너는 모든 일의 끝을 생각하여라. 지엄한 판관 앞에 신문 당할 것을 생각하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이사 11,3) ! 불쌍하고 미련한 죄인아, 분노한 사람의 얼굴을 보고도 무서워 떠는 네가, 너의 모든 잘못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무엇이라 대답할 것인가? 너는 어찌 심판의 날을 미리 준비하지 않고 있느냐? 그날에는 누가 너를 변호하여 주지도 않을 것이요, 제외시켜 주지도 못할 것이니, 이는 누구나 다 각자의 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야 수고하면 이익을 보고, 울면 들어주고, 탄식하면 보아 주고, 통회하면 보속하고 정화하지만 그날에는 그 모든 것이 불가하다.


2. 남이 나를 모욕하더라도 자기가 받은 모욕보다 자기를 모욕한 사람의 불행을 더 아파하고,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고 진심으로 그 잘못들을 용서해 주고, 남에게 용서를 청할 것이 있으면 지체치 않고 청하고, 분노를 드러내기보다 쉽게 자비를 베풀고, 자주 자기를 엄히 다스려 육신을 영혼에 완전히 복종케 하고, 참을성이 많은 사람은 세상이 그에게 구원을 가져오는 유익한 연옥이 된다. 이 세상을 떠날 때 보속거리를 남겨 두는 것보다는 지금 죄를 보속하고 악습을 없애는 것이 낫다. 진실로 우리는 육신에 대한 절제 없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속고 있다.

 

<묵상>

 

우리 인생의 말로는 항상 하나의 길로 통합니다. 누구나 다 심판관이신 그리스도 앞에 서게 되어 있습니다. 준주성범은 사심판을 항상 묵상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때는 아무도 나를 변호해 줄 수 없고, 아무리 내가 뉘우친다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지금 회개하고 보속하라는 것입니다. 연옥 가서 보속할 생각하지 말고(어차피 연옥에서는 보속이 불가능하니), 이승에 있을 때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며 보속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현세는 지나가는 과정이니 절대화하지 말고 모든 이승의 삶을 영원한 생명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끝이 정해진 현세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돌아가시는 분들을 자주 보지만 나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늘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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