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복음 6,27-38
오늘 복음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긴 권고(27-35)와 그다음에 따라오는 결론과 같은 구절,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36)라는 말씀, 그리고 자비를 실천할 구체적인 길을 제시하십니다.
'심판하지 마라'
'단죄하지 마라'
'용서하여라'
'주어라'
'자비' 란 무엇입니까?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가리킵니다.
하느님 사랑의 속성입니다.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례로 그분 자녀가 되었고 그분의 속성인 이 사랑이 우리안에 부어졌습니다.
이 사실을 믿고 경험해 보는지요?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5,5)
그러니까 사랑의 가능성을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시험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이 사랑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수 있는 길은 이미 우리 안에 와 계신 성령을 따라 걸어가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갈라5,16)
그리하여,
성령의 현존을, '내 안에 정말 하느님이 계시네' 이렇게 확인하는 일은 경이로운 일이며 감사가 우러나오는 일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이 성령의 현존에 예민해지는 일입니다.
하루중 잠시 잠시 멈추어서 그분 현존에 마음을 드려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