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연중 제2주간 훈화)

준주성범: 21장 절실한 통회심

1. 완덕에 도달할 뜻이 있거든,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하고, 너무 많은 자유를 쫓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헛된 즐거움을 피해야 한다. 통회는 타락으로 잃어버린 축복이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 준다. 자신의 귀양살이 처지와 자신의 영혼에 가해지는 많은 위험들을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완전하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이겠는가.


2. 자신의 결점을 가볍게 여기거나 이에 대해 무감각함으로써 영혼이 참된 통회를 느끼지 않고, 마땅히 슬퍼해야 할 때에도 오히려 헛된 웃음을 주는 일에 자주 빠져든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양심의 평화에 기초하지 않는 자유는 어떤 것이든 참된 것이 아니며, 기쁨 또한 진정한 것이 될 수 없다. 온갖 분심거리를 멀리 피할 수 있으며 거룩한 통회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은 복되다. 자기의 양심을 더럽히거나 거북하게 할 만한 모든 것을 피하고 버리는 사람은 복되다. 용감하게 싸워라. 습관은 습관으로 극복된다.


3. 너무나도 자주 무력해지는 우리의 영혼 때문에 우리의 가련한 육신이 경솔히 반항하는 것이다. 그러니 겸손하게 하느님께 기도하여 통회의 정신을 빌며 시편 저자의 말과 같이 당신께서는 백성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눈물을 마시게 하였습니다.”(시편 80,6 참조)라고 하라.

<묵상>

준주성범은 현세의 삶을 귀양살이에 비유합니다. 실로 인간은 실낙원 후 귀양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첫 부부의 범죄는 이 세상에 고통과 죽음을 가져왔습니다.(창세 3) 내가 지금 귀양살이를 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언젠가는 다시 본향 집으로 돌아갈 것을 희망해야 합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현세의 안락에 빠져 본인이 귀양살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상낙원으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통회는 회개와 같은 말입니다. 그리고 회개는 죄에서 돌아서서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준주성범은 또한 습관은 습관으로 극복된다고 말합니다. 회개는 악에서 선으로 나아감을 뜻한다고 볼 때, 이는 한 번의 다짐이 아니라 매일의 연마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연마가 게을러지면 좋은 습관이 생기지 않고, 머지않아 과거의 실패한 나로 되돌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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