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주님 공현 대축일 주간 훈화)

 

준주성범: 16장 남의 과실을 찾음

 

1. 누가 만일 네게 한두 번 훈계를 듣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그와 다투지 말고 오직 하느님께 그 사정을 다 맡겨 하느님의 뜻과 영광이 하느님의 모든 종들 안에서 그러나도록 하라.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악을 선으로 바꿀 줄 아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너는 남의 과실과 연약함이 어떠한 것이든지 그것을 끈기 있게 참는 법을 배워라. 너도 다른 사람이 견뎌야 할 많은 결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너도 너 자신을 마음대로 못하여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는데 어찌 다른 사람이 네 뜻대로 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우리는 남들이 완전한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면서도 우리 자신의 허물은 고치지 않는다.

2. 
우리는 남을 엄히 꾸짖어 그의 과실을 고치기를 원하나, 우리 자신을 꾸짖어 우리의 과실을 고치려 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마음대로 행동하고 주제넘게 요구하여 우리를 불쾌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도 청하려는 것을 거절당하면 불쾌히 여긴다. 다른 사람은 규칙으로써 구속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조금도 구속받으려 하지 않는다. 이렇게 우리가 자신을 헤아리는 거처럼 다른 사람을 헤아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모든 사람이 다 완전하다면 하느님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통을 받을 일이 어디 있겠는가.


3.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적절하게 조처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서로 남의 짐을 져 줄’(갈라 6,2참조) 것을 배우게 하셨는데, 이는 결점이 없는 사람이 없고, 짐이 없는 사람이 없고,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 없고, 스스로 충분히 지혜로운 사람이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 참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도와주고, 서로 가르쳐 주고, 서로 훈계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누가 얼마만한 덕행이 있는지는 역경을 당할 때에 잘 드러나며, 역경은 사람을 연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됨됨이를 드러내 줄 뿐이다.

 

<묵상>

타인에 대한 인내와 겸손, 그리고 용서는 자신의 결점과 한계를 인정하고 하느님의 선하심을 믿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는 자주 이중잣대로 남을 판단하고,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작은 잘못에 관대하지 못하며 악심을 품고 앙갚음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착각하고 삽니다. 그러나 하느님 앞에서 겸손한 사람은 타인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며 모든 인간이 나약하고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서로가 이해하고 용서합니다. 이번 주 준주성범은 백 번을 읽어봐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명문장입니다. 여러 번 읽고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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