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5.01.01 06:27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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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카복음 2,16-21


교회에서는 새해 첫 날을 성모 마리아 축일로 지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시 어머니의 존재를 생각하는 날입니다.


어머니가 모든 것의 출발이라는 생각을 하며 새해 첫 날 하느님의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를 생각해 봅시다.


이야기 하나 들려드리지요.


석가모니가 군중을 거느리고 남방으로 가는 길에 아무렇게자 드러난 한 무더기의 뼈를 보았습니다.


석가모니께서는 그 마른 뼈를 향해 정중하게 예를 올리고 수제자인 아난에게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네가 이 한 무더기의 마른 뼈를 둘로 나누어 보아라. 만일 남자의 뼈라면 희고 무거울 것이며 여자의 뼈라면 검고 가벼우리라."


그러자 아난이 어떻게 남녀의 뼈를 구분하느냐고 하자 석가모니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만일 남자라면 세상에 있을 때 법문도 듣고 염불도 했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그 사람의 뼈는 희고 무거우리라 그러나 여인은 한번 아이를 낳을 때마다 서 말 서되나 되는 엉킨 피를 흘리며, 아기는 어미의 흰 젖을 여덟 섬 너 말이나 먹느니라. 그런 까닭에 여인의 뼈는 검고 가벼우니라."


세상의 어머니들은 그래서 위대합니다. 어머니들의 어머니 성모님도 자신을 송두리째 내어 놓으신 분입니다.

한 해의 첫날 성모님을 기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성모님에 관해 오늘 복음은 이 말씀을 들려줍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새롭게 맞이하는 한해는 성모님처럼 모든 일을 마음에 간직하며 곰곰이 되새기는 우리가 되면 어떨까요?


숫자로 일년을 계산해 보신 적이있습니까?

남 상근 신부님의 글로 묵상을 이어갑니다.


12달, 365일, 8760시간, 525600분, 31,536,000초 잠깐 잠깐이 모이고 쌓여서 이 시간의 흐름을 만들어내겠지요.


목자들로부터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에 관한 천사의 말을 전해 들은 이들의 반응은 두 가지입니다.


놀라워하는 사람들의 반응과 모든일을 마음 속에 간직한 마리아의 반응, 놀란 사람들의 반응이 표면적이고 즉각적이었던 반면 마리아의 반응은 내면적이고 점진적이인 것이었습니다.

놀라움은 감정의 반응이지만 간직함은 믿음의 반응입니다.


이렇게 동일한 사태에 대한 반응의 차이가 삶을 바라보는 깊이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무엇을 바라보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더 중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 자신을 바꾸기에 앞서 우리의 반응, 사건에  대한 반응, 관계에 대한 반응, 나 자신의 마음이 일으키는 반응을 바꾸어 놓습니다.


마리아의 진지한 숙고와성찰, 곱씹는 반응이 하느님의 구원 역사와 결부되어 모든 것을 전환시켰습니다.


하느님의 깊은 계획을 한 여인이 깊이 있게 수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나의 반응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지고 커질 수 있다면 순간순간 쌓여가는 시간은 은혜로운 선물로 채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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