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가정 성화 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과 함께 2024년을 마무리하며, 희망의 2025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기 희년으로서 주님의 자비가 풍성한 해입니다. 이런 축복된 해를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시작하며, 성모님께서 예수님과 요셉과 이룬 성가정을 본받고, 우리의 가정도 성령 충만하며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레지오 마리애의 모든 가정이 아기 예수님을 모신 성모님과 함께 희망의 순례길을 걸어가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옛날 어느 화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보기로 결심하고 화구를 준비해서 나섰습니다.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까, 생각하다가 개선장군이 말을 타고 승리의 입성을 하는 장면을 그려보았고 또 두 젊은 남녀가 꿈에 부풀어 결혼식을 하는 장면도 그려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썩 마음에 들지를 않았습니다. 또 농부들이 밭에서 추수하는 광경을 그렸지만, 이것도 마음에 들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의 집에 돌아왔을 때 가족을 위해서 앞치마를 두르고 정성껏 음식을 장만한 사랑하는 아내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서로 손을 잡고 기도드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때 그 화가는 그 모습을 그렸고 이제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렸다고 만족했답니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바로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가장 행복한 모습은 바로 우리의 가정에 있습니다.
뿔뿔이 헤어져서 하루의 모든 일들을 마치고 돌아온 가족들이 마음과 마음을 터놓고 하루의 일을 이야기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용서와 사랑의 보금자리가 바로 가정입니다. 서로 인내하며 노력하는 가족들의 정성이 행복한 가정의 울타리를 만들고 기쁨의 모닥불을 피웁니다. 우리도 성모님과 같이 모든 것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묵상함으로 사랑도 가정도 신앙도 모두 모두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어가며 기쁨 속에 희망의 순례기를 기쁘게 걸어가는 희망의 희년을 맞이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