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복음 2,41-52
구약성서에서 모델이 되는 가정의 특징으로 평화, 물질적 풍요, 화합, 많은 후손 등을 손꼽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표시였습니다.
여기에 따르는 근본적인 법칙은 사랑으로 하는 순명(순종)인데
자녀들이 부모님께 순종함으로 다만 축복과 번영을 약속받기 위해서일 뿐 아니라 하느님께 존경을 드리는 방법(길)이기도 했습니다.
신약에 와서는 이를 넘어서, 오늘 바오로 사도가 2독서에서 들려주고 있듯이 그리스도인은 그들의 가정생활을 마치 하늘나라에서 하느님과 누릴
그 가족적 관계를 사는 것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복음에서는 어떤 말씀을 들려주고 있을까요?
가해 복음은 성가정도 역시 이세상에서 당할 수 밖에 없는 박해의 어려움(고향을 떠난다거나, 이별의 어려움)에 대해 들려주고, 나해는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기쁨과 고통을 얘기하면서
각 사람은 이를 통해 성숙해 간다는 것을
그리고
오늘 복음 다해는 자녀들이 부모가 바라는 길과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는 순간을 들려줍니다.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아낸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의 선택(응답)에 대해 아무 말이 없습니다.
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짐작하지만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가정이란 어떤 것일까요?
1, 2독서와 복음이 알려주고 있듯이 하느님께서 중심에 계시는 가정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끄는 가정, 그래서 자식이 부모님 안에서 하느님께 순종하고 뿐만 아니라 부모도 자식안에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가정이 아닐까요?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가
'성 공동체'(이렇게 부를 수 있다면..)가 되기 위한 비결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서로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그분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의 현존에 시선을 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