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대림 제1주일 강론)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오늘은 다해 대림 제1주일입니다. 교회 달력 상 새해 첫날입니다. 전례력은 3년 주기로 무한 반복됩니다. 마치 계절이 무한 반복되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계절이 무한 반복되고 있지만 나무는 항상 같은 모습이 아닙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나이테는 커지니까요. 계절의 변화는 반복되지만 나무는 계속 성장합니다. 이와 같이 전례력은 가해-나해-다해 무한반복되고 있지만, 우리의 영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나이테가 더 커져야 하겠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 오래할수록 그 영성의 나이테는 더 커지고 나무의 키와 둘레는 더 성장하여 많은 새들이 깃들일 수 있는 내공과 아량이 있어야 하겠지요.

 

잘 아시다시피 대림시기의 전반부는 주님 재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도 세상 종말과 주님 재림을 언급하고 있고, 우리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할 것을 당부합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루카 21, 34) 성탄을 앞두고 세상은 이미 축제에 돌입했습니다. 상점과 주점에 벌써 성탄 트리가 세워졌고 캐럴이 울려 퍼집니다. 흥청망청 먹고 마셔 댑니다. 이렇게 우리는 소비와 쾌락을 부추기는 문명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림시기를 보내는 우리 그리스도교인들은 그래서는 안 됩니다. 기도와 절제, 회개와 속죄, 자선과 선행 속에서 조용히 성탄을 맞이해야 합니다. 부디 장미 주일까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각설하고, 이번 대림과 성탄시기를 잘 보내기 위한 프로그램 하나 소개하는 것으로 강론을 대신할까 합니다. 이른바 겨자씨 운동인데요. , 그럼 주보 사이에 있는 간지를 보면서 설명을 들으시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스티커를 붙여 나가는 것이 다소 유치한 방법이긴 하지만 겨자씨가 자라나 큰 나무를 이루듯이 우리의 작은 몸짓들이 모여 부디 하느님 나라를 완성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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