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842호 2024. 11. 24 
글쓴이 이준우 보니파시오 
“환대와 경청의 해”를 마무리하며

 
이준우 보니파시오
남산성당 청소년분과장

 
   청소년·청년의 해 3년 간의 여정을 시작한 지도 어느새 1년이 지나 마지막 한 주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청소년·청년과 함께한 시간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남산성당 청소년분과에서는 부산교구 사목지침인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환대와 경청의 해”를 맞이하여 전반기(5월 26일) ‘환대의 날’과 후반기(11월 23일) ‘경청의 날’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전반기 ‘환대의 날’에는 청소년, 청년이면 누구든 성당에 와서 먹고 즐기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눌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날은 그동안 쉬고 있던 친구와 같이 오는 등 평소보다 많은 청년과 학생들이 참여하여 반가운 만남의 장이었습니다.(평균 출석 대비 150% 참여)  특히 환대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 2명이 성당에 다니고 싶다고 찾아와서 미사도 드리고 주일학교 활동도 하고 세례까지 받은 것이 큰 수확 중 하나였습니다. 
 
   후반기 행사인 ‘경청의 날’은 토크쇼 방식으로 평소에 신부님과 성당에 궁금했던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을 경청하며 같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은 성가도 듣고, 함께 불러보는 시간에는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년, 교사,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성당에서의 활동들이 꼭 큰 행사가 아니라, 소소한 활동으로도 재미있게 단합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교사회 남자 선생님들은 파파스(자부회)와 족구 시합을 하고 싶어 하고, 중고등부 학생들은 인근 성당 아이들과 축구 시합을 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 젊은 청년들은 신학교에서 드리는 떼제미사에 참여하여 어린 나이에 받은 상처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위로받고 기도합니다. 환대와 경청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이렇게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청소년과 청년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하고 싶은 활동과 받고 싶은 위로를 알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다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힘이 되어준다면 우리 청소년·청년들의 신앙생활은 즐겁고 더 윤택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교구가 청소년·청년의 해를 정해 청소년과 청년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때가 더없이 좋고 큰 축복같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본당은 신부님과 사목회 이하 제 단체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시고 많은 신자분들의 관심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려움이 있는 주변 본당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환대의날사진1.JPG
환대의날사진4.JPG
족구시합 교사회 vs 파파스(자부회)2(수정).jpg
남산성당 vs 금정성당 학생축구시합.jpg
떼제미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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