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연중 제32주간 훈화)

 

준주성범: 9장 순명과 복종

 

1. 누구나 다 자신의 뜻을 이루려 하고 자기와 생각이 같은 사람에게 기울어진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신다면 우리는 평화를 보존하기 위하여 우리의 뜻을 양보할 필요가 있다. 누가 그리 지혜로워 모든 것을 완전히 알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네 신념을 과도히 믿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기쁜 마음으로 들을 생각을 하여라. 네 의견이 좋다 해도 하느님을 위하여 그 의견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면 거기서 많은 이득을 얻을 것이다.
 

2. 남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보다 남의 의견을 듣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자신의 의견이 좋은 경우도 있으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상당한 이유가 있고 까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르기를 거부한다면, 이는 교만과 고집의 표본일 뿐이다.

 

<묵상>

순명이라는 말은 누군가의 말을 잘 듣는 것을 뜻합니다. 그 대상이 하느님일 수도 있고 인간일 수도 있지요. 순명은 권위자 앞에서 엎드리는 무조건적인 복종이 아닙니다. 순명은 겸손하게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입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내 주장을 고집하지 않고 남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 안에서 공동체의 지혜를 찾는 것입니다. 순명은 상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사랑이 결여되어 있으면 남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보다 내가 더 높고 더 똑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신앙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나 세상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나 항상 남의 말을 잘 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이슈로 논쟁하다 분노하여 서로 적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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