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레지아 훈화. 최재현 신부)
# 신앙인의 희망.
살면서 ‘나는 무엇을 희망하며 사는가?’를 생각해봅니다.
그저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면 내 인생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고,
인생의 목표와 희망이 분명하면 흔들림 없이 앞을 보며 잘 걸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의 희망’은 ‘죄와 죽음에서 구원되어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죽음을 거쳐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것, 이것을 매번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고,
그것을 목표로 해서 살고자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른 삶을 살고,
이 세상에 희망을 두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로마 8,24)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은 우리의 희망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하늘나라이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만일 세상 것만을 위해 기도하고 그 목적으로 하느님을 믿는다면,
우리는 신앙의 목적과 희망을 아직 모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11월 위령 성월은 나의 희망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때입니다.
죽음에 대한 묵상을 통해 오늘의 삶을 돌아보고,
나의 희망을 올바르게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신앙인은 세상 안에 살고 세상 것을 이용하지만,
이 세상을 희망하지 않고 언제나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콜로 3,1)한다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