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곡공소 (1839-2002?)
주소: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496-2 인근
탑곡에 신자가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신유박해(1801년)로 강이문이 이곳으로 유배를 왔고, 장기현(포항 부근)으로 유배온 정약용이 자신을 찾아온 경주의 예씨 청년을 강이문에게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구전으로 전해진다.
그 후 예씨 청년은 고향으로 가서 이웃과 친척들을 권면하여, 5, 6세대를 입교시켜 탑곡 인근 산골로 이주해 왔다고 한다. 이후 고령 박씨, 밀양 박씨, 반남 박씨, 경주 김씨 집안들이 박해를 피해 이주해 옴으로써 1830년 후반에는 교우촌이 형성되었다. 아마도 샤스탕 신부가 언양지역 사목 방문을 할 때 이곳을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탑곡 교우촌(1839-1983년)의 신자들은 외교인들을 영세시켰고, 혼인을 통해 여러 집안이 이주해 옴으로써 전성기(1910년대)에는 100명이 넘는 신자들의 공동체로 발전하였다.
탑곡공소의 예씨 집안이 상선필로 옮겨 가 상선필공소의 발판을 놓았고, 이후 내와 공소도 이곳에서 분리되었다. 그러나 신앙의 자유가 허락되면서 깊은 산중의 신자들은 도시로 나가게 되었고, 이농현상이 심화하면서 결국 신자들 모두가 떠나게 되었다. 현재는 공소터(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탑곡 524)와 주변에 흩어져 있는 신자들의 묘들만 옛 자취를 말해주고 있다.
언양성당 신앙유물전시관에 탑곡공소에서 사용하였던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제대, 라틴어 미사경문, 전례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 울산대리구 공소 안내 => 탑곡 공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