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이야기
2024.10.30 12:31

영원한 진리, 선함, 그리고 아름다움인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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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에_못_박힘.jpg<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

 

아씨시의 프란치스코가 새들에게 설교하고 있다.

유다의 입맞춤.jfif  새들에게_설교하는_성_프란치스코.jpg


십자가에_못_박힘.jpg

<영원한 진리, 선함, 그리고 아름다움인 빛 >

 

중세 시대의 특징은 메시지의 전달을 중시하는데, 예를 들어 여기에서 배경을 황금색으로 표현하였다.

황금색인 이유는 창조의 장면이 고귀하고 성스러운 공간에서 펼쳐졌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15세기플랑드르 미술을 대표하는 반 에이크 형제의 제단화 양에 대한 경배에서, 하와의 배가 불룩하게 나타낸다.

하와의 잘룩하고 날씬한 몸매에 베해 이상하게 볼록하고 엉덩이도 크게 강조된 것이 이상하다.

하와는 바로 온 인류를 잉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반 에이크 형제가 놀라운 섬세함으로 표현한 하와는 더욱 구체적이고 신비로운 존재로 다가온다.

16세기 독일, 뒤러는 휴머니즘에 심취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도 하느님을 향한 신앙을 간직하지만, 이 시대에는 주관적인 점을 더 깨닫게 된다.

하느님을 향한 신앙은 변함없지만 이제 개인의 존재는 물론 개인의 주관적인 표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같이 삶 속에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며 하느님에게 의지하는 자세가 르네상스 시대에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3세기에 두초 디 부오닌세나가 그린 루첼라이 마돈나는, 동방 비잔틴 이콘에서의와 같이 성모자의 표정이 좀 어둡고 심각하다.

성모자의 표정이 좀 어둡고 심각해 보이는 것은 성모가 아기 예수가 후에 겪게 될 수난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와 다른 차원의 고귀한 천상계를 차별화하여 담은 비잔틴

이콘의 특징이다.

이전의 성모자상에서 천사들이 하늘을 날던 것에 비해, 지오토가 그린 온니산티 마돈나에서 천사들은 발을 땅에 딛고 서 있다.

비로서 인간은 대자연인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많이 편안해지고 안정과 균형을 찾았다.

천상의 천사들도 지상으로 내려와 인간들과 더욱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을 하게 되었다.

이는 나를 돌아보고 내 주의의 이웃을 살펴볼 여유가 생긴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오토(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가 그린 새들에게 설교하는 성 프란치스코 그림에서는 처음으로 푸른 하늘과 무성한 나무가 나타난다.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황금색 배경이 아니라 이제는 인간 세상의 자연이 주인공이 되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담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중세와 비교하여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에서는 인간에 대한 표현도 달라진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아담과 하와에서 하와의 모습은 달라진다.

르네상스 시대 전에 그려진 하와는 하느님의 뜻을 어긴 죄인이거나 다소곳하고 소극적인

모습이었던 반면, 르네상스의 하와는 매력적인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앞으로 당당하게 걸어나온다.
 

보다 진지하게 이성적 사고를 추구한 르네상스 시대에는 수학과 과학이 발달하면서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이렇게 인간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인체 해부학적인 인간 표현을 추구하게 되었다.

지오토(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가 그린 유다의 입맞춤에서, 서양 미술사 최초로 사람의 뒷모습이 표현된다.

중세 시대에 인물을 표현할 때는 그 인물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 그런 이유로 특별히 눈과 손이 두드러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람의 뒷모습을 그리지 않았다.

하지만 자연주의자로서 사실적인 표현을 추구한 지오토는, 군중이 모여 있으면

거기에는 제각기 다른 각도의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뒷모습의 등장이 대단한 것은 지오토가 기존의 시점과 완전히 다른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메세지 전달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상황을 관찰하여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아씨시의 성자 프란치스코가 새들에게 설교하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지오토(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는 인간을 고려하지 않는 중세의 틀에 박힌 비잔틴 양식의 전통 그림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 존재하는 인간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관념이 아닌 관찰에 근거해 그림을 그렸고,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간들의 감정과 표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며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열었다.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는 성자의 행적을 그린 동화 같은 그림이지만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된 자연과 인간의 모습이 성자가 행한 기적을 현실적으로 보이게 한다.

우아한 그림의 공간 속에서 하느님의 기적은 저 멀리 피안의 세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우리 가까이 있다고 가만히 말해 주는 듯하다.

사랑하는 새 형제자매들이여, 그대들은 창조주 하느님께 보답할 것이 많습니다.

그대들에게 어디든지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를 주셨으며 두세 겹의 옷까지 주셨으므로

언제나 하느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대들을 먹이시고, 마실 수 있는 강물과 샘물을 주셨으며 몸을 피할 수 있는 산과 계곡, 그리고 둥지를 만들 수 있는 높은 나무들까지 주셨습니다.

 

또한 그대들이 베를 짜거나 바느질을 못하므로 그대들과 그대들의 새끼들에게 옷까지

입혀 주셨습니다.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여러 가지 축복을 주시며 그대들을 너무나 사랑하십니다.

 

언제나 하느님을 찬미 찬양하도록 하십시오.”

아씨시의 성자 프란치스코가 새들에게 설교하고 있다.

새들에게 설교를 하다니, 이해 못 하겠네하고 옆에 서 있는 수사의 못마땅한 표정으로.

인간의 상식으로 이해 못 할 일이라고 비난하는듯하다.

모여든 새들은 일제히 고개를 쫑긋하고 성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 듯하다.

뒤에 서 있는 나무도 고개를 숙여 듣고 있다. 금색의 찬란한 배경 속에 인간과 동물,

그리고 식물까지 모든 것이 자연 속에 녹아들어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다.

천사들아 찬미하라 주를 찬미하여라, 해와 달아 모든 별아 주를 찬미하여라,

산과 들아 나무들아 주를 찬미하여라 찬란하신 영광으로 우리 안에 계신 주

하늘땅아 찬미하라 주를 찬미하여라, 만민들아 백성들아 주를 찬미하여라.



 

출처 : 서울교리신학원 / 신학편지 리포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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