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연중 제29주간 훈화)

 

준주성범: 6장 절제하지 않는 사욕을 극복함

 

1. 사람은 너무 많은 것을 탐할 때 불안함을 느낀다. 교만한 사람과 인색한 사람은 한순간도 평안히 지낼 수가 없다. 마음으로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은 평화롭게 산다. 자신에 대하여 온전하게 죽지 않는 사람은 머지않아 시련을 당하며, 사소하고 하찮은 일에도 걸려 넘어진다. 마음이 약하여 육신의 노예가 되어 쾌락에 기울어진 사람은 세속의 모든 욕망을 끊어 버리는 것을 대단히 어려워한다. 그런 사람은 세속적 쾌락이 사라지면 슬퍼하고, 누가 그를 반대하면 쉽게 분노한다.
 

2. 그러나 그 욕망을 충족시키면 즉시 양심이 그를 보채어 괴롭힌다. 마음의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사욕을 따랐기 때문이다. 마음의 참된 평화는 사욕을 극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지, 결코 그 사욕을 채우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평화는 육신의 노예가 된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바깥일에만 몰두하는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도 아니며, 오직 열심히 영적 생활을 하는 사람의 마음에만 있는 것이다.

 

<묵상>

우리 육신은 욕망을 추구하며 살도록 부추깁니다. 그리고 그 욕망은 나의 영혼을 병들게 하고 하느님과 인간관계에서 항상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도 바오로는 그 욕망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곧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미 경고한 그대로 이제 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갈라 5, 19-21) 그러나 그릇된 욕망이 문제인 것이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가 잘못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자애심과 자만심은 다른 것입니다. 또 재물에 대한 집착과 소유는 다른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다만 그것이 왜곡되면 자만심이나 교만이 생기는 것이지요. 또 재물을 소유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나눌 수 없는 집착이 죄가 되는 것입니다. 사사로운 욕망을 극복하고 주님 안에서 평화를 찾을 때 우리는 참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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