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오복음 28,16-20
"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20)
우리는 모두 비오는 나라의 청개구리 사연을 알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왜 그렇게 울어대는지..
평소에 부모님의 말씀을 전혀 듣지 않던, 나아가서는 부모님 말씀에 무조건 반대로만 하던 청개구리에게 아빠 개구리가 돌아가시면서 유언으로 하신 말씀,
"내가 죽으면 강가에 뭍어주렴"
이는 평소에 무엇이나 반대로 하는 아들을 생각해서.. 그렇게 하면 땅에 뭍어줄거라는 생각으로..
그렇지만, 그 철없던 청개구리였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은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버지를 강가에 붙고서 비가오면 아버지가 떠 내려 가실까봐 그렇게 울어댄다는 이야기...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의 마지막 말은 누구에게나 중요성을 가집니다.
그래서 가능한 힘을 쏟아 그것을 들어드리려고 하는것이 당연한 일이자 의무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시기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유언과 같은 마지막 말씀을 예수님의 제자들 (즉, 그분을 따르는 우리들에게) 남기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 마태,19-20)
즉, 오늘 2독서의 말씀처럼 모든 사람이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게된다는 사실을 온세상에 알리라는 말씀입니다. (로마, 10,9)
사실, 이렇게 하느님을 이웃에게 전달하는 전교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지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믿으라고 이웃에게 권하는것...
이것은 우리가 먼저 이것에 대한 확신이 있을때 가능해집니다.
어떨땐 나름 확신이 있다 하여도 다소 어색하고, 용기가 쉽게 나자 않는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우리의 속마음을 아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마태 28,20)
이 보다 더 든든한 말씀이 더 있을까요?
오늘은 전교주일,
참으로 아름다운, 살맛나는 하느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더 널리 퍼져가도록 무엇보다 먼저 자신이 하느님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이 은총을 함께 청하기로 합시다.
그리고, 기회를 만들어 이웃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용기도 내어 봅시다.
하느님께서 매순간, 그리고 세상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필요한 힘과 지혜를 주실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교는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어떤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시면서 우리에게 남기신 유언이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용기를 내어서 주위를 한번 살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