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8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미국 기독교 도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가 필립 얀시는 “기도는 인간의 능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자기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성적 믿음이 되지만 하느님의 능력으로 바라보면 신앙적 믿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라고 말했으며, 야고보 사도는 “그러므로 믿음으로 구하라”고 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바라보는 것들이 실상인지, 허상인지 심도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돈이 전부인 것 같지만 막상 돈은 많이 벌면 벌수록 끝이 없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돈의 노예로 평생 살다 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명예가 세상의 전부인 것과 같아도 막상 명예를 얻고 나면 허무함에 시달리게 됩니다. 또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외로움과 허탈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근원적 문제를 무엇으로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하느님과 소통할 때만이 시원하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물을 떠난 고기가 살 수 없듯 인간은 하느님을 떠나서는 만족감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창조의 원리입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숨결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능력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끌어당기는 힘, 그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능력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노력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불가능도 가능하게 해주시는 하느님의 능력을 믿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며 기도함으로 주님의 충만한 축복을 받는 아름다운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