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8차 꼬미씨움 훈화자료
(손태성 다미아노 지도신부님)
찬미 예수님!
이제 가을입니다. 그동안 올여름에 너무 더워가지고 다들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고 독서의 계절입니다.
어제 여러분들 들으셨겠지만 한강이라는 소설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었는데
저는 한동안 머리를 한번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아요.
노벨상 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상이 문학상 아닙니까?
꿈을 꾸나 내가 그 생각까지 했잖아요.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복음서 여러 곳에서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데 대해서 굉장히
답답해 하십니다. 너희들은 왜 이렇게 마음이 둔하고 생각이 꿈뜨고 왜 이렇게 내 말을
이해를 못하냐 그러면서 질책하는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우리가 한국말로 번역된 성경 말씀을 통해서 각자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똑같은 말인데 사람마다 다르게 들린다는 게 문제이듯이
똑같은 말을 다르게 알아듣는 이 이상한 현상들이 늘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말을 들을 때,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내가 듣고 싶은 대로 듣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가을인데 영적 독서도 좀 하시고 그렇게 하시면 좋겠습니다.
영적인 독서라고 하는 것이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좋은 책을 하나 정하셔서 가을이 가기 전에 책 한 권 읽으시라는 권유를 드립니다.
그냥 읽기 위한 읽음이 아니라 내가 이 세상을 좀 더 잘 알아듣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내 인생을 통해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올바로 이해하고 하느님이 원하는 삶을 내가 살고 있는지
성찰하기 위한 도구로서 독서를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올바로 알아듣고 올바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살아지는 대로 자기 마음대로 생각을 그냥 끼워 맞추게 되지요.
좋은 독서, 영적인 독서를 통해서 내 삶이 지금 바르게 굴러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좀 성찰하는 그런 시간을 여러분들이 좀 개인적으로 가져주면 얼마나 좋겠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 말씀드리고
요즘 여러 가지 혼란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신앙인으로서 정체성을 올바로 세우고 가을답게 깊이 산책하고 내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세상 일 조금 제쳐놓고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에 항상 좀 자주 들어가서 맑은 영혼을 체험할 수 있는 그런 복되신 레지오
단원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