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레지아 훈화)
# 평소에 잘하기.
‘있을 때 잘 해, 후회하지 말고..’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평소에 잘 해야 하는데,
‘나중에, 조금 있다가’라는 생각으로 자주 후회하는 것이 우리 삶입니다.
어느 날, 돼지가 소에게 말했습니다.
‘난 죽어서 고기도 주고 머리도 주고 내장도 주고, 족발도 주고, 뼈까지도 다 주는데,
왜 욕을 할 때는 나를 들먹이지?
소는 칭찬만 하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 거야?’라며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소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요한 차이가 있지.
너는 살아있을 때는 하나도 주지 않고 먹기만 하다가 죽어서 다 주잖아?
소는 달라. 살아 있을 때는 밭을 갈거나 물건을 나를 때 사람들을 돕고 우유도 줘.
그리고 죽으면 고기를 주지. 살아있을 때 잘 해야지, 죽어서 잘하면 뭐하냐?’
사랑도 있을 때 잘하고, 평소에 잘 해야 하는데,
죽어서 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대단하고 놀라운 이벤트 보다는
매순간의 잔잔한 사랑과 배려가 우리 삶을 아름답게 만들고,
나의 인격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느님 앞에 가져가게 됩니다.
하느님의 갑작스런 초대에 예복을 미리 준비하고(마태 22,1-14 참조),
신랑이 오기를 기다릴 때 미리 기름을 준비하는 것도(마태 25,1-13 참조)
평소에 잘 해야 한다는 의미로 묵상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그리고 있을 때 잘하는 것이 삶에 있어서도 상식이고,
신앙에 있어서도 꼭 필요합니다.
오늘의 사랑과 실천이 미래를 위한 저축이요 보험이라는 것을 묵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