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코복음 10,2-16
오늘 복음의 주제는 혼인이지만 우리는 바리사이들의 태도에 대해 묵상해볼까 합니다.
바리사이들은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 (신명기24,1)을 허락했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라고 묻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힐렐과 샴마이 두학파가 있었고 그들은 신명기의 이 말씀에 대한 해석을 달리했습니다. 힐렐은 남편이 원하기만하면 가능할만큼 이혼이 허용적이었고 샴마이는 엄격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어느 쪽이냐고 묻고 있는거지요.
예수님은 이쪽 혹은 저쪽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문제에 접근합니다.
창세기 말씀을 들려주면서 태초부터 하느님의 뜻은 그것이 아니었는데 인간의 완고한 마음때문에 그리된 것이라 하시며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된다.”(9)고 답하십니다.
성경구절로 하느님의 뜻을 가늠할 때 그 올바른 해석은 성경구절 안에 찾아야 한다고 답하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완고한 마음은 하느님의 뜻을 잘못 해석하게 만든다고 하십니다.
완고한 마음, 굳어있는 마음은 하느님의 뜻뿐 아니라 그분의 참모습도 보지 못하게 하여 바리사이들처럼 예수님을 반대하게 만듭니다.
관계 안에서, 사건 안에서,
내 마음은 열린 마음인가요? 아니면 고집스레 닫혀있나요?
'이 사람은 아니야,'
'이 생각은, 이 결정은 내가 옳아 ‥. ‥'
잘못된 사로잡힘, 고집은 내려놓을 수 있는 은혜를 청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15)
어린이는 원래
편견, 선입견 없이 배우고 받아들이고 보는대로, 듣는대로 따라하는 이들입니다.
말씀을 듣는 대로 따라하는 우리들이길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