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코 복음 9,38-43.45.47-48
오늘 1독서의 여호수아도, 복음의 사도 요한도 아직은 속이 좁은 아이였습니다.
우리편이 아니면 좋은 일도 막으려는 행태는 정치판에서나 일어나는 일일까요?
혹여, 우리 역시 편가르기를 하고 우리편이 아니면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요?
아직도 남북이 한민족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이념 대립의 각을 세우고,
호남과 영남을 대립구도 안에서만 보며 지연, 학연, 혈연이 공평과 정의보다 앞서는 사회흐름에 편승해서 복음적 가치와 질서를 따져보지도 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나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나와 소원한 사이에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아닌가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다른이가 베푸는 (우리편이 아니더라도) 우리를 향한 작은 선행, '물 한잔이라도 주는'(41) 이는 갚음을 받으리라 말씀하시고 우리 스스로의 악행에 관해서는 추호도 용서해서는 안되며 가혹하리만큼 자신을 엄격하게 다루라고 하십니다.
다른 이를 향해서는 보상해 줄 선행을 찾고 자신을 향해서는 근절시키고 뽑아내어야할 들보를 찾으라 하십니다
우리의 삶이 하늘나라로 가는 여정이라면, 곧 성덕의 여정이라면 회개의 여정이어야 합니다.
기도는 말씀이란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보는 일입니다.
기도는 회개의 걸음을 비추는 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