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제19주일
✠ 요한 복음 6,41-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 생명의 빵이다.....
내가 주는 빵은 곧 나의 살이다."(51)
우리는 이 말씀이 성체성사를 가리키는 말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묻게 됩니다. 정말 그렇다고 믿느냐구요.
예수님을 받아 모시면 내 안에 생명이 자란다는 것을 체험합니까?
이 생명은 하늘에서 오는 생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목숨을 내어 놓으셨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부지하는 것으로 살아갑니다. 이것은 생명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숨을 쉬고 움직인다고 다 살아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하늘의 생명을 받아 간직하고 그 생명을 전하는 삶입니다.
하늘의 생명이 무엇인지 예수님께서는 목숨을 내어 놓으시면서 알려주셨습니다.
하늘의 생명, 곧 하느님의 생명은 다만 사랑이며 사랑은 사랑으로써만 설명되고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요한 15,13 )
성체성사의 의미는 이것이라고 믿습니다.
목숨을 내어 놓은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이 예수님의 생명을 받아 그 생명으로 우리도 이웃에게 목숨을 내어 놓는 사랑을 사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목숨을 아끼면 잃고 내어 놓으면 생명을 얻게 됨"(요한 12, 25)을 체험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목숨을 내어 놓는 일이란 일상의 작은 행위들로 되어 있음을 기억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