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마리애 훈화
2024.08.11 05:53

연중 제19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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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9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모든 것이 귀찮고 힘들어지고 있으며, 그냥 손을 놓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러나 그 옛날 주님의 천사가 엘리야에게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라고 말하며 지치고 힘들어 죽음을 청하던 그를 일으켜 세워 주님을 만나게 호렙산으로 인도하였듯이,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말씀을 하시고 계십니다.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우리는 주님의 몸을 받아 먹음으로 새로운 힘을 얻고 주님을 만나며 주님의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닭과 독수리는 위험 앞에서 전혀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폭풍이 몰려오면 닭은 몸을 날개에 묻은 채 숨을 곳을 찾습니다. 그러나 독수리는 거대한 날개를 활짝 폅니다. 그리고 태풍에 몸을 싣고 유유히 날아올라 안전지대로 향합니다. 인생의 폭풍을 만날 때 사람도 두 유형으로 나뉩니다. 고통스러운 일, 억울한 일, 괴로운 일이 닥치면 몸을 숨기는 닭 형 인간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담대하게 대처하는 독수리 형 인간이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항상 독수리 형 인간입니다. 시련을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의 인생 여정에는 고난의 가시밭길이 그치질 않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담대하게 고통을 극복한 사람들에 의해 다시 쓰이고 있습니다. 서양 속담에 북풍이 바이킹을 만들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나운 바람으로 인해 조선술과 항해술이 발전했던 것입니다. 모진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며 자란 나무는 좋은 목재가 됩니다. 이처럼 믿음은 우리를 나약한 닭에서 강한 독수리로 바꾸어놓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빵인 주님을 받아먹고 있는 신앙인입니다. 엘리야에게 힘과 용기를 준 천사의 양식을 우리도 받아먹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엘리야처럼 하느님의 산으로 올라가 하느님을 뵙고 새로운 힘을 얻어 주님의 일을 계속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을 본받아 사랑을 실천하며 하느님의 모습을 이웃들에게 전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성체로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는 나약한 닭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독수리가 되어 모든 사람 위를 날아다니며 주님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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