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마리애 훈화
2024.07.27 17:24

연중 제17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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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7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수탉이 물을 먹을 때 보면 그릇 속의 물을 주둥이로 물어 고개를 젖힌 뒤 삼킵니다. 이런 모습을 보던 한 인도주의자가 저렇게 고개를 내렸다 올렸다 하려면 굉징히 힘들 거야하면서 혀를 찼습니다. 그러자 옆에서 듣던 현실주의자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다 먹고 살자면 할 수 없죠. 목을 안 들면 그나마 한 방울이라도 목구멍으로 넘어가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이때 같이 있던 한 그리스도인이 두 분 말씀이 맞군요. 하지만 저 수탉은 한 모금 물을 마실 때마다 하늘을 쳐다보며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당신만을 따라다니며 당신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 백성들의 허기진 모습이 목자 없이 굶주린 양들과 같아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그들을 위해 특별한 일을 행하십니다. 5,000명이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오병이어(五餠二漁),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적은 양에 실망하여 화가 나고 좌절할 만도 한데, 그러나 주님은 이것을 들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결과는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만도 열두 광주리였습니다.

교회의 전례 용어인 성체를 감사의 의미가 있는 에우카리스티아(eucharistia)’로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것에 대한 주님의 감사기도에서부터 많은 이들에게 그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기적이 이루어진 것은 참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긍정적이거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일을 하다 보면 거기에서는 시너지(synergy 동반 상승효과)’가 나와서 능력도 오르고 뜻밖의 큰 결실도 보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하루에 삼천 번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모든 병이 낫는다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삼천 번 감사의 말을 하지는 못할지라도 주님의 몸을 모시는 신앙인이라면,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라 할지라도, 또는 부족하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는 마음으로 일상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며 주님의 기적을 맛보는 아름다운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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