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코복음 6,7-13
지난 목요일에 오늘 주일복음과 같은 제자파견에 관한 내용을 마태오복음으로 읽었습니다.
오늘 마르코복으에서 볼수 있는 다른 점은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7)라는 말씀에 있습니다.
한사람씩이 아니라 「둘씩」입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마태18,20) 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둘씩」은 예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보증입니다.
묵시록 12,10에 사탄을 가리켜 "형제를 고발하는 자"(탓하는 자)라고 규정짓습니다. 사탄은 분열을 일으키는 자입니다. 친교가 아니라 원조 아담이 그러했듯이 다른 이를 탓하며 분열을 일으키는 자입니다. 그래서 홀로, 고립, 나뉨을 뿌리는 자입니다.
일을 아무리 효과적으로 해나간다해도, 사제, 수도자, 총회장, 본당 간부로 교회의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혼자 똑똑한 체, 잘난 체 하고 일치를 깨뜨리면서 일하는 자리에는 주님의 현존은 없습니다.
"‥.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8)
사도들, 제자들은 물질, 돈의 축척이 최고라는 세상의사고방식을 거슬러가는 이들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물질, 돈이 아니라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달려있음을 선포하는 자들입니다.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6,25.35)
사제, 수도자들이 물질이 아니라 하느님으로, 그분 말씀으로 부자이기를‥.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먼저 찾으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계시는 분께서 채워주심을 증거하는 이들이기를 기도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