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코복음 6,1-6
1독서(에제 2,2-5)와 복음의 주제는 <불신앙>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 하느님은 여전히 다가가시기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예언자들을 보내고 아들 예수님을 보냅니다. 그런데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이 완고한 까닭이며(1독서) '저 사람은 목수'라고만 생각했던(복음) 그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까닭이었습니다. 출신 성분이 좋아야만, 나보다 나아야만 얻을(배울) 것이 있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어느누구보다 당신을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서 배척을 당하십니다.
예수님의 외적 조건(출신, 가정환경, 직업등)을 아는 것이 믿음으로 직결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그 앎이 걸림돌이됩니다.
선입견은 인간관계를 죽입니다.
앎은 더 나은 앎을 향해 열려있어야 합니다.
모든 앎이 다 그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발목을 붙들어 매는 족쇄가 되고 우리를 눈 멀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눈먼 인도자들아"(마태 23,16)하고 호통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아는 지식에 묶여서 앞을 보지를 못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늘 배우는 마음으로 열려있습니까?
아니면 우리의 앎이, 지식이, 선입견이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ᆢ .” (루카 10, 21)
믿음은 앎을 바탕으로 합니다만 그 앎은 언제나 미지의 것을 향해 열려있고 투신하기를 요구합니다.
열려있고 받아들이고 투신하는 것 만이 우리를 체험에로 이끌어줍니다.
믿음에로 이끌어줍니다.
기적을 보게하고 체험하게 해줍니다.
우리 가운데 예언자가 있음(에제2,5)을, 예수님께서 와계심을 알아볼 열린 눈과 열린 마음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