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3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감각적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 즉 맛난 음식, 좋은 환경, 사회적 욕구 충족의 안락함을 추구는 그룹과 내면적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 즉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예를 들면 아이 돌보기, 치매 노인 섬기기, 인기 없고 힘들지만 필요한 일을 하는 그룹으로 나눠 관찰하였습니다. 어느 그룹의 사람들 몸이 더 건강해졌겠습니까? 감각적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내면적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보다 몸 안에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는 증가하고 항바이러스 유전자는 줄어 들으며, 스트레스에 반응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게놈이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예수님께 자기 딸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집에 도착하기 전에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셨지만,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모두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 인간적인 판단으로는 죽은 것이 분명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임을 믿지 않았으며, 세상의 눈으로만 그리고 감각적으로만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야이로의 딸에게 “탈리타 쿰!”라고 말씀하십니다.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라는 뜻입니다. 그러자 죽었다던 그 아이가 일어나 걸어 다녔습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세속적인 관점으로만 살지 않기에, 편안하고 쉬운 삶이 아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기쁨을 간직하면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탈리타 쿰! 일어나라”라는 말씀은 야이로의 딸에게만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세속적인 관점에 사로잡혀 믿음을 잃어버리고 절망 속에 주저앉은 우리에게 이제 일어나 주님을 믿고 희망을 품고 새롭게 출발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믿음으로 주님을 받아들이면 인생의 단맛이 이런저런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도 ‘탈리타 쿰!’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희망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행복한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