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4.06.01 05:32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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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복음 14,12-16.22-26


교회는 전례력(공동 공식예배를 위한 교회달력)의 중심에 있는 부활시기를 성령강림대축일로 마감하고 연중시기에 들어서면서 <삼위일체>, <성체성혈> 등, 커다란 사랑의 신비를 묵상하게 합니다.


칸타라메싸(카푸친회 수사신부로 교황청 피정지도를 여러차례하신 분)신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체적인 삶입니다."


'성체적인 삶'이란 무엇을 뜻할까요?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간단히 답해볼까 합니다.


1. 성체성사는 계약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백성과 계약(옛계약)을 맺습니다.(1독서)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탈출 24,8)


이스라엘백성은 주님의 말씀을 실행하겠다고 성대히 약속하지만 지켜내지 못합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통해 그 아들의 피로 새 이스라엘백성인 우리와 새계약을 맺으십니다.


이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를 죽음의 행실에서 깨끗이 하여 하느님을 섬기게 해주는 피(하느님의 생명)입니다.(2독서)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히브 9,14)


2. 성체성사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양식입니다.


그렇다고 성체성사가 빵을 예수님의 몸이 되게 하고 받아모시기만 하면 우리 안에 생명이 저절로 자라게 해주는 마술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 성사는 언제나 계약 안에서 그 효과가 있습니다. 곧, 예수님 말씀에 대한 믿음과 그 말씀에 따라 살겠다는 우리의 응답 안에서 우리의 생명으로 자랍니다.


3.성체성사는 하나됨입니다.


주님과 하나가 되고 형제들과 하나가 되게하는 성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하나됨의 장벽이 되는 죄를 없애기 위해 피를 흘리셨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마르코 14,24)


그러므로 이 성사에 참여하는 우리도 우리의 생명을 내어주도록 초대받으며 동시에 생명을 내어주는 사랑을 살줄 알도록 그 사랑(하느님의 생명)을 받습니다. 

하느님의 생명을 받지 않고서는 하나됨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성체성사에 있어서 계약, 생명의 양식, 하나됨은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축일을 지내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피로 맺은 하느님과의 계약(세례성사로 우리는 이 계약 안에 들어섰습니다.)을 새롭게 하고, 응답하는 믿음으로 그분의 몸을 받아모시며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삶이 성체적인 삶이겠지요?!


그리고 이 삶은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알아듣는데서 출발합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감사드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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