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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피 지방.bmp 15.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

<학습목표>

1. 지리적 배경

2. 필리피 교회

3. 집필동기

4. 집필 장소와 시기

5. 본문 구조 및 주요내용

6. 주요 신학사상

필리피서

분류 : 옥중 서간, 수인 서간

수신인 : 필리피 교회 - 바오로가 세운 유럽 최초의 교회

(50년 경, 2차 전도여행)

특별한 친밀감과 애정 : 바오로가 직접 작성한 친서

필리피 교회에 보낸 편지는 바오로 편지 중에서 가장 감동적이면서 내용이 평온하고 친밀감이 있다. 동시에 바오로의 편지에 항상 나타나는 문학적 특색과 신학적, 영성적 특징을 담고 있다.

1]. 지리적 배경

 필리피는 그리스 북부 지방인 마케도니아의 한 도시였다. 기원전 358-357년 경 마케도니아 왕이었던 필리피(Philippi) 2세가 이 도시를 건설하고 자기 이름을 따라 필리피라 부르게 했다. 그는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이다.

기원전 167년에 로마인들이 마케도니아를 정복했고, 기원전 147년에는 이 지방을 로마 속주로 만들었다. 기원전 42년 필리피에서 로마 공화국의 운명이 판가름났다.

율리우스 체사르를 암살한 부루투스와 카씨우스의 로마군, 그리고 체사르의 편을 든 친척 옥타비아누스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로마군 사이에 대전이 일어나서 후자가 승리한 곳이 바로 필리피이다.

그 이후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가 권력 다툼을 벌이다가 기원 전 31931일 악시움 전쟁에서 옥타비아누스가 안토니우스를 물리쳐 통일을 이루고 기원전 29년에 로마제국의 첫 번째 황제로 즉위했다.

원로원은 로마의 발전을 위한 옥타비아누스의 공로를 인정해서 그에게 아우구스투스’(Augustus, 존경하올)라는 칭호를 주었다. 그는 기원전 29년부터 기원 후 14년까지 다스렸으니 이 황제 치세 때 신약시대가 시작되었다.

바오로 시대에는 필리피에 로마 군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으며 기원전 42년 대전 다음에 제대한 로마군 퇴역군인들이 많았다. 당시 필리피는 로마와 아시아를 잇는 에냐시아 도로변에 위치한 상업중심지요 군사 요충지였다. 오늘날 바오로 시대의 유적은 거의 없고, 폐허의 잔재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 도시의 공식어는 라틴어였고, 그리스어도 일상생활에서는 사용되기도 하였다.

2]. 필리피 교회

바오로의 2차 선교여행(50-52) 중 필리피 방문

자색 옷감 장수 리디아의 집에 기거하며 복음 전파

(사도 16,6-40 ; 1테살 2,2)

이후 선교 여행 중에도 필리피에 여러번 방문

(1코린 16,6 ; 2코린 2,13 ; 7,5 ; 사도 20,1-6)

천막 짜는 노동으로 선교비를 마련했던 바오로지만 가장 친숙한 필리피 신자들의 물질적 도움은 받아들임

(필리 4,15-16 ; 2코린 11,8-9)

3]. 집필동기

 

 티아티라의 성녀 리디아_Russian icon.jpg<성녀 리디아>

리디아 기년 성당.jpg

<리디아 기념 성당>

바오로의 투옥

필리피에서 에파프로디토스와 선물을 바오로에게 보냄

바오로는 감사와 격려를 담아 필리피서를 써서 보냄

4,18

그것은 향기로운 예물이며 하느님 마음에 드는 훌륭한 제물입니다.”

바오로는 선교여행에 있어서 에페소를 본거지로 삼았다.

그가 3년 동안 그 곳에 머물러 있는 사이에 사도 19,23에서 전하는 폭동과 같은 심한 충돌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감옥에서 석방되어 필리피 교우들을 방문하고 싶은 기대도 가졌지만(필리 2,24), 살아서 출옥할 가망이 없을 만큼 심각한 극한 상황이었다(필리 1,12-26; 2코린 1,8-9).

에페소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500떨어진 필리피에 이 소식이 전해진다.

필리피 교우들은 바오로가 에페소 주둔 로마군 부대에서 옥고를 치른다는 소식을 듣고 석방을 위한 기금과 위문품(의복)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리디아같은 사람이 주선한 것 같다.

필리피 교우들은 에파프로티토스라는 신자를 바오로에게 보내어 그것들을 전달하고 시중도 들게 하였다. 불행히도 그가 중병(향수병까지)을 앓다가 회복되어 바오로는 그를 필리피 교회로 되돌려 보내게 되었는데 이 기회에 필리피 교회에 감사의 편지를 써서 보냈던 것이다.(2,25-30; 4,18)

그리고 필리피 신자들이 에파프로티토스를 기쁘게 맞아 줄 것과 얼마 후에 곧 티모테오도 보낼 뿐 아니라 바오로 자신도 방문할 계획임을 전하고 있다.

이에 곁들여 바오로는 필리피에 있는 교우들이 반대와 박해를 받는 상황에서 항상 일치를 이룰 것을 권고하기 위하여 이 편지를 적는다.

왜냐하면 필리피에서 바오로와 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돌보아 줄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편지로라도 그들을 격려하고자 했던 것이다(필리 2,19-20).

먼저 필리피 교우들이 봉착했던 어려움이 공식적인 박해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필리 1,27-30통해서 볼 때 분명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으로 기인해 생겨난 반대나 고통이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이점은 로마 제국이 직접 다스리던 한 마을, 곧 로마 식민도시의 시민으로 살아가던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받게 될 고통이었음이 분명하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주님임을 믿고 고백하는 것(2,9-11)은 분명 황제 역시 주님임을 고백해야하는 문화를 가진 마을 안에서 반대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잠시 2,9-11에 관해서 살펴보면, 바오로가 여기서 그리스도만이 주님임을 고백하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만을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2,9-11은 오히려 예수가 주님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가 철저하게 자신을 낮춘,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을 낮춘 결과라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오로는 2,5에서 예수가 지녔던 바로 이 마음을, 겸손을 지니라고 필리피 사람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친교를 이루기 위한, 곧 뜻을 같이 하고, 같은 사랑을 지니고 같은 마음을 지니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2,1-4).

이렇게 볼 때 바오로는 그리스도교이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겪게 된 반대나 박해를 다루는 것 보다 그리스도교 내적인 문제, 곧 일치와 친교의 문제에 더욱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고, 그 친교를 위하여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다고 여기기를 권고하고, 그 예로 예수 그리스도의 예(2,6-11)을 제시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공동체 내에 실제로 어떤 분열이 있었는지의 문제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다만 4,2에서 에우오디아, 신티케에게 주님 안에서 뜻을 같이 하도록 권고하는 점을 볼 때 어느 정도 분열의 문제가 존재하였음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1,27-30을 보면 바오로가 왜 그렇게 일치를 강조하는지를 잘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한 마음으로 서로를 남보다 낮게 여김으로써 일치를 이룰 때 비로소 우리는 적대자들을 겁내지 않고, 그들과 싸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서로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면서 서로 합심하여 일치를 이룰 때 비로소 우리는 세상과의 싸움에서 이기게 되리라는 것이다.

그런데 3장을 보면 우리는 교회 내에 또 다른 문제가 있었음을 어느 정도 발견할 수 있다. 3,2을 보면 바오로는 개들, 나쁜 일꾼들, 거짓된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3,18-19를 보면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우리는 바오로가 반대하는 이들이 어떤 부류의 그리스도인들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은 분명 바오로가 감옥에 갖힌 것을 빌미삼아 바오로의 생각이 틀렸음을 주장했을 것이다(1,15) : 사실 어떤 이들은 시기심과 경쟁심으로 그리스도를 선포하지만...” 왜냐하면 바오로가 감옥에 갇혔다는 것 자체가 바오로의 복음이 힘이 없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오로는 다른 이들은 이기심이라는 불순한 동기로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들은 나의 감옥 생활에 괴로움을 더할 궁리를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1,17-18). 이런 상황에서 바오로는 자신이 이렇게 감옥에 갇힘으로 인해서 복음이 더욱 잘 선포되는 이런 아이러니 한 상황은(1,12) 결국 그리스도 예수의 모범을 통해서도 이미 잘 알 수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2,6-11).

물론 바오로는 상대편 사람들 역시 복음을 선포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무시하지는 않는다(1,18). 다만 그들이 바오로의 어려운 상황을 핑계로 들어서 사람들을 이간질 하지 말도록 권고하면서, 제발 교회 안에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경고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4]. 집필 장소와 시기

1,7

내가 여러분 모두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나로서는 당연합니다. 여러분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갇혀 있을 때나, 복음을 수호하고 확증할 때나 여러분은 모두 나와 함께 은총에 동참한 사람들입니다.

1,13

내가 그리스도 때문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온 경비대와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장소와 시기에관한 두 가지 견해

1). 로마에서 투옥 되었을 때(60년 경)

2). 에페소에서 투옥 되었을 때(55-56년경)

사도 바오로의 편지 중 몇몇은 옥중서간, 혹은 수인서간이라고 불린다.

그것은 발신인 바오로가 투옥 또는 연금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편지 중 여러 글귀에 사도가 갇혀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필리 1,7.14.17; 콜로 4,3.18; 에페 6,20) 또 바오로 자신이 스스로를 그리스도(예수)의 수인,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갇힌 몸(에페 3,1; 4,1; 필레 8-10 참고; 2티모 1,8.16)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사도행전에 수록된 정보에 따른다면 바오로는 58년과 68년 사이에 단기 또는 상당히 긴 기간동안 투옥되거나 연금상태에 있었다 : 필리피에서 하룻밤(사도 16,16-40), 예루살렘과 카이사리아에서 적어도 두 해(사도 21장 이하, 24,24이하), 그리고 로마에서도 두 해가량(61-63; 사도 28,17이하)을 꼽을 수 있다.

바오로는 감옥에서의 모든 시간을 묵상하고 자신의 신학과 사상을 정리하는데 보냈다. 뿐만 아니라 바오로는 자기 협력자들을 통해서 자신이 창설한 교회들과 연락을 유지하였으며, 친히 찾아가지 못하는 대신에 그 교회들에 편지를 써보냈다. 이리하여 옥중서간이라는 이름이 붙은 4편의 편지가 있는데 필리피서, 에페소서, 콜로새서, 그리고 필레몬서이다.

그리스도와 신자들간의 심원하고 내밀한 일치를 공동주제로 한 수인서간들은 어느 특정 교회에만 해당하지 않고 소아시아의 에페소, 콜로새와 리쿠스 계곡의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회람서신이 되도록 의도한 것이다(콜로 4,16). 이 서간들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5. 본문 구조 및 주요내용

1. 서언(1,1-11)

.공동체를 위한 감사, 청원기도(1,3-11)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형제들의 친교

2. 사도의 사정(1,12-26)

1,18-19

사실 나는 앞으로도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도움으로 이 일이 나에게는 구원으로 끝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3. 공동체의 사명에 대한 훈화(1,27-2,18)

그리스도 찬가 (필리 2,6-11)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완전한 자기비움과 순종으로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신 예수님

2,17

내가 설령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가 되어 여러분이 봉헌하는 믿음의 제물 위에 부어진다 하여도, 나는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와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

4. 티모테오와 에파프로디토스에 대한 계획(2,19-3,1)

5. 유다이즘과 십자가의 원수들에 대한 논쟁과 경고(3,1-4,9)

필리 3,7-9

그러나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 율법에서 오는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로움, 곧 믿음을 바탕으로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을 지니고 있으려는 것입니다.

쓰레기(σκυβαλον 스쿠발론)

더 이상 가치가 없는 것, 원치 않는 것

3,17

형제 여러분, 다 함께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

4,9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4,1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며 화관인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4,4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4,6-7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6. 선물에 대한 감사와 축복(4,10-23)

6]. 주요 신학사상

중심주제

기쁨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형제자매들의 친교

늘 기뻐 하십시오(4,4)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1,21)

중심주제

기쁨

고통받는 종

의화론

바오로의 회심체험에 근거

3,9

율법에서 오는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로움, 곧 믿음을 바탕으로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을 지니고 있으려는 것입니다.”

중심주제

기쁨

고통받는 종

의화론

하느님의 의로움 : 자비와 신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용서와 화해를 이루심

하느님의 선물, 믿음 의화

4,6-7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필리피서의 핵심은 그리스도찬가라고 하겠다. 저자는 자신을 비우고 비워 마침내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아버지께 순명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일상에서 기쁨을 살아가도록 초대한다.

바오로가 필리피 성도들에게 고백하듯 이 글을 함께 나누실 저의기쁨이며 화관인 여러분모두에게 고백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미 나를 당신 것으로 차지하셨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자기비움과 순종으로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신 예수님!

이 서간은 논리적으로 명료하게 구성되어 있는 논문이 아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본문 사이사이 소제목들에서도 나타나듯이, 바오로가 펼치는 생각의 흐름은 요약할 수 있다.

바오로는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필리피에 있는 사랑하는 신자들을 매우 가깝게 느낀다.

그는 서간 전체에 걸쳐 되풀이되는 주제 하나를 서두에서부터 시작한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형제들의 친교인데, 이것이 기쁨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감옥에 갇힌 바오로는 앞으로 자기가 어떻게 될지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옥살이가 어떤 형태로 매듭이 지어지든 간에, 복음은 더욱 힘차게 뻗어 가리라고 확신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이루실 승리의 표징을 미리 보기도 한다.

그는 사도로서 임무를 다시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신자들에게 신앙을 위한 투쟁을 굳건히 지속해 가라고 권고한다. 그러한 투쟁은 또한 겸손과 봉사의 마음으로 일치를 보존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이루어져야 한다.

필리피 신자들을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격려하려고 사도는 특별한 중요성을 지닌 본문 하나를 인용한다. 곧 온 세상의 주님이신 하느님께서 세우신 고통받는 종그리스도를 기리는 찬가이다(2,6-11).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이 승리자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면서, 자기의 증인 직분을 용감하고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바오로는 이어서 티모테오와 에파프로디토스와 관련된 자기의 계획을 밝힌다.

3장에서 바오로는 갑자기, 유다교를 고집하는 선동자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이는 사도가 갈라티아서에서도 논박하는 오류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필리피 신자들이 벌써 이 오류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생긴다.

바오로가 서간 첫머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사정을 알 수는 없다.

필리피에 실제로 그러한 일이 벌어졌다기보다는, 그러한 오류가 다른 여러 교회에 피해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바오로가 필리피 신자들을 미리 조심시키려고 그리하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유다교주의자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사람들은 단순히 유다교 규율로 되돌아가려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된다. 여기서는 유다교적인 경향만이 아니라 자유방임적 생활도 문제가 된 것 같다.

그래서 바오로는 자기가 부활하신 분과 만난 일을 다시 이야기한다.

바로 이분께서 유다인 중의 유다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바오로, 나무랄 데 없는 정통 바리사이인 바오로가 그때까지 지니고 있던 모든 우월감을 버리도록 이끌어 주신다.

그래서 그리스도께 기꺼이 사로잡힌 그는 그리스도를 뒤따라 그분의 인도를 받으며 신앙을 위한 어려운 투쟁을 벌여 나간다. 바오로는 사랑하는 필리피 신자들에게도 자기를 본받으라고 권유한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준비하시고 또 영광스럽게 완성하실 새 세상의 시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을 선포한 다음, 바오로는 다시 일치와 평화와 기쁨에 관한 권고를 되풀이한다. 이어서 그는 다정한 말로, 도움을 베풀어 준 신자들에게 감사의 정을 전하고, 또 자기의 운명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필리피서는 이렇게 끝난다. 이러한 필리피서는 바오로의 서간들 가운데에서 필레몬에게 보낸 짧은 서간과 함께 편지이상의 어조와 감정을 드러낸다. 서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솔직한 이야기와 우정 어린 충고가 사도의 사상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들을 상기시키는 말과 어우러져 펼쳐진다.

필리피서

1). 필리피 교회 - 바오로가 세운 유럽 최초의 교회(50년경, 2차 전도여행)

2). 특별히 친밀감과 애정, 감사편지

3). 55-6년경 에페소에서 수인생활 중 집필 :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겪음은 특권(1,29)

주요신학 사상

1). 기쁨 -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친교

2). 고통받는 종 - “그리스도 찬가”(필리 2,6-11)

예수님의 자기 비움

3). 의화론 -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의로움

<성경퀴즈>

1. 다음 중 필리피 교회에 대한 바오로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1) 바오로가 쓴 편지 가운데서 가장 따뜻하고 부드럽다.

(2) 혹독한 발언이나 꾸지람을 발견할 수 없다.

(3) 모금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4) 매 장마다 기쁨을 이야기한다.

<힌트> 교재 183-184

2. 유럽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는 필리피 교회이다.

(1)

(2) ×

<힌트> 교재 183

3. 필리피서는 바오로 친서이면서 옥중서간이다.

(1)

(2) ×

<힌트> 교재 185

<겸손과 순종>

겸손과 순종은 세상 물결이 흘러가는 대로

무조건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느님과 동등한 분이셨지만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튀하시고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비판적인겸손과 순종을 강요하시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에게 개인적이거나 집단적인 교만을 내려놓으라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어떤 고통에 몸부림치든 상관치 않는

몰지각한 이기심을 비우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의 낮춤과 비움은 오늘도 큰 메아리로 울리는 듯하다.

출처 : 수원교구 사이버성경학교 강의록 / 수원교구 이승환(루카)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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