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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서간 - 13강.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

by 박데레사 posted May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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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

1. 지리적 배경

 2. 수신인 문제

3. 친저성 문제

4. 에페소와 콜로새서의 관계

5. 집필동기 및 시기

에페소서

옥중 서간, 수인 서간

필리피서

콜로새서

필레몬서

3,1

그래서,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에 이민족 여러분을 위하여 수인이 된 나 바오로가 말합다.

4,1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바오로 서간 가운데 에페소서, 필리피서, 콜로새서, 필레몬서, 이렇게 네 서간을 옥중 서간이라고 부른다. 이 서간들의 집필 배경으로 바오로 사도 본인이 감옥에 갇혀 있음을 암시하는 표현들이 있기 때문이다(참조: 에페 3,1; 4,1; 6,20; 필리 1,7.12-18; 콜로 4,3.10.18; 필레 9.10.13).

1]. 지리적 배경

 에페소.bmp 에페소 2.bmp

<431년 세계 공의회>

에페소서에서 성모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


<파트모스 섬>

-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사도 요한의 유배지로 에페소를 배경으로 요한 묵시록을 쓴 장소로 알려짐

2]. 수신인 문제

1. 에페소서의 표현은?

1,15

그래서 나도 주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전해 듣고

3,2-3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앞에서 간단히 적은 바와 같이,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바오로는 에페소 공동체와 친밀

- 3년간 에페소에서 활동(사도 19-20장 참조)

에페소서가 다른 서간과 비슷하다는 사실에서 문제가 일어난다.

에페소서에서 역사적 자료의 형태를 지닌 모든 사항이 콜로새서에도 거의 그대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서간의 관계는, 에페소서가 콜로새서를 이용한다는 사실로 정리된다(에페 6,21-22).

게다가 이 서간에 따르면, 사도는 자기가 서간을 써 보내는 신자들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1,15).

그래서 이 서간의 수신 공동체는 에페소의 교회가 될 수 없다.

바오로가 그곳에 비교적 오랜 기간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이 서간의 11절에서부터 벌써 시작된다.

에페소서에서는 수신인이 이 절 한 곳에서만 에페소에 있는 성도들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일부 수사본들에는 에페소에 있는이라는 말이 들어 있지 않다(1,1).

그래서 옛날부터 이 서간이 본디는 에페소 교회가 아니라 라오디케이아 교회에 보낸 서신일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콜로 4,16이 그러한 추측의 근거로 제시된다.

여러분이 이 편지를 읽고 난 뒤에 라오디케이아 교회에서도 읽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라오디케이아에서 가는 편지를 여러분도 읽으십시오.”

이 구절에 따르면, 바오로는 콜로새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 라오디케이아에 서신을 써 보냈는데현재는 흔적조차 남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일부학자들 : 라오디케이아 교회의 불미스런 일”(묵시 3,15-16) 때문에 수신인 공동체의 이름을 에페소롤 바꾸어 썼을 것이라 여긴다.

:

2. 두 번째 가설

에페소서는 소아시아 전체에 보내진 회람서간이다.

에페소가 소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교회이므로 이름만 에페소라 불렀을 것이다.

회람서간

여러 공동체가 돌아가며 함께 읽도록 쓰인 서간

3]. 친저성 문제

1

어휘와 문체의 차이

2.

신학적 사상의 차이

3.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3,5)이란 표현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은 전통적으로 바오로에 의해 쓰여진 친서로 간주되어 왔다.

그것은 이 서간이 에페소서 11절과 31절에 분명히 바오로 자신에 의해서 쓰여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리옹의 주교인 이레네우스와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클레멘스 역시 에페소서를 바오로의 친서로 인정하였다.

특히 이레네우스는 처음으로 이 서간을 에페소서라고 하였다.

그러나 16세기 에라스무스가 에페소서의 바오로 친저성에 의문을 제기한 이래 많은 학자들이 다음과 같은 논거들을 들어 에페소서는 바오로의 친서가 아니고 차명서간이라는 주장을 폈다.

1). 에페소서 11절에는 바오로가 에페소에 있는성도들과 신자들에게 이 서간을 써 보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신약성경 사본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본인 200년경의 체스터 비티’(The Chester Beatty) 파피루스와 4세기의 위대한 사본인 시나이사본과 바티칸 사본 그리고 그 이외의 권위 있는 사본들에는 11절의 에페소에 있는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이 서간은 바오로가 에페소에 있는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11절에 나오는 에페소에 있는이라는 말과 서간의 명칭을 제외하면 서간의 내용상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이라고 말할 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게 된다.

2). 에페소서에 나오는 언어와 문체가 로마서 갈라티아서 코린토서와 같은 바오로의 다른 주요 서간들과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에페소서에는 바오로가 다른 서간들에서 사용하지 않은 낱말들이 많이 나온다.

에페소서에 나오는 낱말들은 대체로 신약성경에서 비교적 후대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문헌과 신약 이후에 나온 문서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반면에 바오로가 다른 서간들에서 자주 사용한 낱말들과 표현들이 에페소서에는 나오지 않는다.

3). 에페소서에 나오는 사상과 신학이 바오로의 다른 서간에 나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에페소서에서 강조하는 신학은 바오로가 핵심으로 삼았던 십자가의 신학 보다는

영광의 신학이다. 그리고 바오로가 매우 강조한 그리스도의 재림임박사상이 에페소서에선 별로 언급되고 있지 않다.

4). 바오로는 편지를 쓸 때면, 머리말과 맺음말에서 보통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는 친지들의 이름을 거론하는데 에페소서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에페소서에서 유일하게 소개된 인물은 콜로새서에서처럼 바오로의 동향을 알려주고 간

타키코스(에페 6,21-22 콜로 4,17)뿐이다.

이는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에서 3년가량 머물렀다는 사도행전 2031(사도 19,10 참조)의 말씀을 감안할 때 이해하기 어렵다.

더욱이 에페소서에서는 이곳을 다녀간 바오로의 개인적인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5). 에페소서 115절에 의하면 바오로가 주 예수님에 대한 에페소 신자들의 믿음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

또한 32절에선 신자들이 하느님께서 바오로에게 주신 은총과 직무를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37-13절은 바오로가 자신의 직무에 관하여 신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보도한다.

이런 보도들에 의하면 바오로가 에페소 교회 신자들을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고 다른 이들로부터 들어서 알게 되었다는 인상을 풍기는데, 이는 바오로가 에페소 신자들과 친밀한 관계에 있었다는 사도행전과 친서에 나타난 사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말씀들이라 하겠다.

6). 에페소서 214절에 따르면 유다인과 이민족 사이의 적개심이 허물어진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바오로가 활동할 당시에는 아직 두 민족 사이의 관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

많은 학자들은 이런 근거들을 들어 에페소서는 바오로의 친서가 아니라 바오로의 학파에 속하는 어느 그리스도인이 서기 90~100년경 바오로의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 에페소 일대 아시아 지방의 여러 교회에 보낸 차명서간으로 보고 있다.

비록 에페소서가 바오로의 친서는 아닐지라도 친서와 비교해서 결코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매우 값진 서간임에 틀림없다.

4]. 에페소와 콜로새서의 관계

에페소서와 콜로새서의 유사성

1.

역사적 배경 일치

2.

문체의 유사점

3.

특별 어휘의 공통사용과 일치 구절

4.

구조적 일치

에페소서와 콜로새서는 어휘나 문체, 신학적 주제들, 심지어 서간의 전체적인 구조에서 서로 매우 비슷하다. 왜 이런 유사점이 있는지 그에 대한 다양한 가설들이 제기되어 왔지만아직까지도 만족할 만한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두 서간의 선후 관계에 있어, 먼저 쓰인 콜로새서의 내용을 에페소서가 좀 더 보완하고 발전시켰다는 생각에는 대다수가 동의한다.

이 서간들이 바오로 사도의 친서냐 아니냐에 대한 학자들의 논쟁도 매우 뜨거운데, 친서가 아닐 것이라는 견해가 좀 더 우세하다. 그런데 바오로의 친서가 아니라고 해서, 그 중요성이 덜 하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바오로의 제자들 또는 그의 추종자들이 존경의 마음으로 사도의 이름을 빌려 적었을 이 서간들은 그의 신학 사상을 충실하게 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 상황에 알맞게 적용하고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1). 역사적 배경일치

<에페 6,21-22>

내 사정이 어떠한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여러분도 알 수 있도록,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이며 충실한 일꾼인 티키코스가 모든 것을 알려 줄 것입니다. 그 때문에 내가 티키코스를 여러분에게 보냅니다. 우리의 형편을 알리고 여러분의 마음을 격려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콜로 4,7-8>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이고 충실한 일꾼이며 나의 동료 종인 티키코스가 내 모든 사정을 여러분에게 알려 줄 것입니다. 그 때문에 내가 티키코스를 여러분에게 보냅니다. 우리의 형편을 알리고 여러분의 마음을 격려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2). 문체의 유사점

  가). 전례적 설명의 이용

  나). 과중한 문장 구성

  다). 풍부한 동의어 사용

3). 특별 어휘의 공통사용과 일치 구절

 가). 공통 어휘

  ① 화해시키다’(2,16 ; 코로 1,20.22)

  ② 함께 살리다’(2,5-6 ; 콜로 2,12-13 ; 3,1)

  ③ 멀어지다’(2,12 ; 코로 1,21)

  ④ 거룩하고 흠없는’(1,4 ; 콜로 1,22)

  ⑤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성장’(4,16 ; 콜로 2,19)

). 공통 주제

  ① 그리스도의 신비또는 하느님의 신비’(1,9 ; 3,3.4.9 ; 콜로 1,26.27 ;2,2 ; 4,3)

  ②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1,23 ; 4,12.16 ; 5,23-30 ; 콜로 1,18 ; 2,19)

  ③ 충만함’ (1,23 ; 4,13 ; 코로 1,19 ; 2,9

  ④ 깨달음과 지혜’ (1,8-9.17-18 ; 3,18-19 ; 코로 1,9.10.28)

  ⑤ 시편 찬미가와 영가로 감사를’(5,19-20 ; 코로 6,16-17

4). 구조적 일치

에페 5,21-6,9과 콜로 3,18-4,1 : 가정 윤리에 관한 내용

에페소서와 콜로새서의 비교

콜로새서

에페소서

1.

그리스도론에 관한 이설을 반박

1.

그리스도의 신비를 깊이 해설

2.

창조의 중심인 그리스도

2.

교회의 중심인 그리스도

3.

그리스도론에 관심

3.

교회론에 관심

바오로의 저자가 콜로새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바오로의 가르침을 자기 시대 교회 상황에 맞게 적용했을 것

5]. 집필동기 및 시기

집필동기

수신인들의 신앙의 새로운 삶으로 불러들이는 것

2,15

또 그 모든 계명과 조문과 함께 율법을 폐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신 안에서 두 인간을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4,24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필 동기

교회의 일치

유다인 신자들과 이방인 신자들의 갈등

그리스도 안에서의 일치와 평화(2,14-18)

집필시기

80-90년경

집필장소

에페소 근처

에페소서는 다른 바오로 서간들에 나오는 주요 신학 사상을 대부분 담고 있기 때문에 바오로 신학의 요약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믿음/은총을 통한 구원(2,5.8-9) ;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속량(1,7) ; 성령의 작용(2,18.22; 4,3) 다양한 은총의 선물(4,7.11) ;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1,23; 4,1-16) ; 유다인과 이방인의 관계(2,11-22) ; 바오로의 사도직(3,1-8).

이렇게 다양한 신학적 주제들을 종합하는 에페소서의 중심 주제를 뽑으라면, 그것은 신비”(1,9)라고 칭할 수 있는 하느님의 인류 구원 계획일 것이다.

우리가 전례 안에서 자주 들어서 알고 있는 에페 1,3-14의 찬가는 하느님의 구원,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1,3) 우리에게 내리기 위한 계획을 단계적으로 잘 서술하고 있다.

이 계획은 놀랍게도 세상 창조 이전으로 한참을 거슬러 올라간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1,4-5).

이렇게 창조 이전부터 계획되었던 하느님의 구원 의지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온전히 충만하게 실현되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음으로써 구원에 이르게 된다.

하느님의 구원 행위는 이제 교회를 통하여 지속되는데, 하느님과 화해를 이룬 신앙인들은 서로 일치하여 사랑으로 성장해 나아가게 된다(4,1-16).

이렇게 에페소서는 창조 이전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구원 과정을 체계적으로 그리며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증언하는 데 주력한다.

 

에페소서
 

- 옥중서간, 수인서간 회람서간

- 친저성 문제 바오로의 제자

- 콜로새서와의 여러 유사점 문제 : 에페소서는 콜로새서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에     맞게 적용, 발전시킨 것

- 유다계와 이방계 그리스도인의 갈등문제 : 그리스도 안에서의 일치와 평화로
  해결 하고자 함

<포기>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동안 신앙 여정에서 넘어야 할

퇴종벅 관문은 포기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자신의 뜻을

포기하는 것입니다.‘새로운 삶, 부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은

죽음입니다.

이전의 나에 대한 죽음이며, 하느님 아닌 다른 것으로

자신을 채우려는 탐욕에 대한 죽음입니다.

<성경 퀴즈>

1. 에페소서에서 특별히 강조되는 주제는 교회 안의 일치이다.

(1)

(2) ×

<힌트> 교재 177

2. 에페소서에서 그리스도의 몸이 가리키는 것은?

(1) 사도

(2) 교회

(3) 성체

(4) 성령

<힌트> 에페 1,23

3. 다음 중 에페소서에 대한 설명과 관계 없는 것은?

(1) 옥중 서간

(2) 사목 서간

(3) 차명 서간

(4) 회람 편지

<힌트> 교재 165-166

출처 : 수원교구 사이버성경학교 강의록 / 수원교구 이승환(루카)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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